[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시행사의 자금난 등으로 K-컬처밸리 사업이 위기에 처하자 경기도가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경기도는 17일 ‘K-컬처밸리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LH공사의 사업 참여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K-컬처밸리는 CJ라이브시티가 2016년부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부지 32만 6400㎡에 조성 중인 복합문화단지다.
CJ라이브시티는 이곳에 1조 8000여억 원을 들여 K-팝 전문 아레나와 스튜디오, 테마파크, 상업·숙박시설 등을 건립하려다 공사비 상승과 자금난 등으로 지난해 4월 공사를 중단했다.
국토교통부는 CJ라이브시티의 신청을 받아 '민관합동 PF조정위원회'를 열고 지체상금(지연배상금) 1000억 원 면제와 사업 기간 추가 연장 등을 경기도 등에 제안했으나 도는 지난 1월 거부했다.
공사가 늦어지는 책임이 CJ라이브시티에 있는데다 다른 사업과의 형평성 등을 감안하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도는 아레나(공연장)에 대한 공사를 즉각 재개하고 자금을 확보하는 등 CJ라이브시티가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지난달에는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LH공사 등의 직간접적인 사업 참여 등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 마련을 건의했다.
앞서 도는 2020년 6월 CJ라이브시티의 요청을 수용, 사업 기간을 4년 연장하는 등 4차례나 사업계획을 변경해줬다.
이종돈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K-컬처밸리 사업은 한류문화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생태계 조성을 위한 것"이라며 "조속한 정상화를 통해 경기북부 지역경제의 역동성을 키우고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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