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김포=김동선 기자] 경기 김포시는 봄을 맞아 철새가 북상을 시작했지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봄철에도 발생한 전례를 감안해 모든 방역지역 해제 시까지 ‘심각’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또한 전통시장에서 살아있는 가금(家禽) 판매 금지 조치를 3월 말까지 지속하기로 했다.
시는 특히 전국적으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대책 위기경보가 ‘주의’로 하향됐지만, 경기도는 ‘심각’ 단계가 유지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3월 초까지 전국적으로 경기, 충남, 전북, 전남, 경북에서 31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상태다.
시는 또 5만수 이상 산란계 농장 6개소에 대한 통제초소를 3월말까지 연장 운영해 농장 방문 축산차량(사람)에 대한 통제·소독을 실시하고, 소독방역차량 5대를 동원해 철새 경유지와 하천변, 농장 주변에 대해 집중 방역에 나서고 있다. AI의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농장전담관 17명을 동원해 전업 규모 가금농장에 대해 매주 전화 예찰과 방역 지도를 하고 있다.
시는 가축전염병의 농장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대규모 가금(산란계·육계·메추리) 농장에서는 3단계 소독(김포시 거점소독소 경유 소독→농장 출입구 차량소독기→고압분무기 소독)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아울러 과거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던 산란계 농장에 대해 방역점검을 실시하여 농장소독과 차단방역 상황 전반을 3월말까지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이진관 김포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 "방역 소독을 소홀히 할 경우 언제든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산란계 농장, 철새 경유지 등에 대해서 AI 방역에 총력 대비·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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