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천수 폭행·협박 피의자 소환 조사…"반가워서" "실망해서" 진술


이 씨는 처벌 의사 밝혀

4·10 총선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은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 씨를 폭행하고 협박한 남성들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더팩트DB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4·10 총선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은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 씨를 폭행하고 협박한 남성들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의 자유 방해 혐의로 60대 A 씨와 70대 B 씨를 소환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7일 오전 7시 30분쯤 계양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던 이 씨를 무릎으로 가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같은 날 오후 계양구 임학동 인근 도로에서 드릴을 든 채 이 씨에게 "가족들이 어디 사는지 알고 있다"며 협박한 혐의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반가워서 그랬다"고 했고, B 씨는 "실망해서 그랬지만 가족들의 거주지를 안다고 협박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앞서 이 씨는 지난 8일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A 씨와 B 씨에 대한 처벌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의 혐의에 대한 법리 검토를 마친 뒤 사건을 검찰로 넘길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법을 적용할지 아니면 일반 폭행 사건으로 처리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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