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시흥=김동선 기자] 경기 시흥시는 관내 3곳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우회전 및 보행자 충돌예측 시스템’을 설치해 11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시스템 설치 장소는 △장현동 장현초등학교 입구 △장곡동 꿈나래유치원 입구 △포동 신현역 교차로다.
‘우회전 및 보행자 충돌예측 시스템’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차량과 보행자 촬영 영상을 분석함, 우회전 차량과 보행자의 충돌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전방의 전광판에 우회전 주의 표출과 스피커를 통해 차량 운전자, 도로 이용자에게 경고함으로써 사고를 미리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시에 따르면 우회전 차량으로부터 보행자를 보호하도록 도로교통법이 개정됐지만 횡단보도를 통과하는 우회전 차량이 여전히 보행자를 위협하고 있어, 우회전 사각지대에서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인성을 확보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Traffic Accident Analysis System)에 발표된 교통사고 통계자료를 토대로, 교차로 내 보행 신호위반(무단횡단)으로 인해 차와 사람 간의 사고가 발생한 지점 3곳을 선정해 ‘우회전 및 보행자 충돌예측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통해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된 시스템은 우회전 차량 진입 시 보행자가 횡단하거나 대기를 하고 있으면, 보행자에게 음성으로 차량의 접근을 알리고 전광판에는 우회전 차량에 ‘보행자 횡단 중’, ‘우회전 주의’ 문구를 안내한다.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없을 때는 운전자에게 ‘주정차금지’, ‘어린이보호구역’ 등의 문구가 표출된다.
시는 2020년에서 2023년까지 국고보조사업 공모에 4년 연속 선정되면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및 확대, 고도화 사업 등을 추진해 시민들에게 신뢰도 높은 교통 정보를 제공하고, 안전한 보행환경 증진에 힘써왔다.
시는 올해도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6억원을 들여(2023년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3억원 포함) 우회전 및 보행자 충돌예측 시스템을 추가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구축된 시스템을 배곧 도시정보통합센터와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지능형교통체계(ITS), 보행환경 조성 사업 등을 통해 교통사고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교통안전 증진 관련 사업 추진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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