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유동철 전 동의대 교수가 당내 공천 갈등 후유증으로 '원팀'을 제대로 꾸리지 못하고 있다.
8일 부산 지역 정가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달 23일 민주당은 부산 수영구에 '영입인재 18호'인 유 전 교수를 전략공천했다.
이 때 강윤경 예비후보는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전략공천에 강하게 반발했다.
최근 공천 갈등을 봉합하고 선거 승리를 위해 유 후보는 강 예비후보를 직접 만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당초 원팀을 구상하며 강 예비후보의 사무실에 선거운동의 전초 기지인 선거 캠프 사무실을 구축하려 했으나 이 또한 여의치 않게 됐다.
유 후보는 "오늘 사무실 계약을 했다"면서 "기존 예비후보의 사무실을 받기로 했는데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에서 유 후보는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고도 당내 공천 갈등 탓에 캠프 구성이 늦어지면서 지역 민심을 얻는데도 녹록하지 않다는 시각이 크다.
수영구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구분되기 때문이다. 20대 국회의원 선거 때 당시 새누리당 유재중 후보가 4만 3202표(52.43%)를 얻어, 민주당 김성발(2만1212표·25.74%) 후보를 크게 이겼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당시 미래통합당 전봉민 후보가 5만 7959표(55.93%)를 얻어 민주당 강윤경 후보(4만 2489표.41.00%)를 눌렀다.
이밖에 최근 유 후보의 과거 음주 이력이 드러나 구설에 오른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같은 지역구에 경쟁자로 나선 국민의힘 장예찬 후보는 "차라리 강윤경 후보와 승부하겠다"며 음주운전 전과 2범 전력을 지닌 유 후보를 강하게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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