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아산=김경동 기자] 충남 아산시민이 느끼는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은 '경제적 부담'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택·일자리·양육비 등 직접적인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시는 최근 진행한 인구정책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8일 발표했다.
결혼 장려 우선 정책으로 '신혼부부 주택 지원'이 52%로 가장 많이 선택했고, 이어 '청년 일자리' 23.6%였다. 신혼부부 주거 지원 정책 방법으로는 '주택자금 대출 및 이자 지원' 48.7%, '공공주택 지원' 48.4%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97.6%가 저출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실질적인 지원 정책이 확대될 경우 추가 출산의 의지가 있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응답자의 평균 출생아(현재 양육 아동 및 출산 계획) 수는 현재 1.34명이지만 선진국 이상으로 지원을 확대한다고 가정했을 때 2.03명으로 증가했다. 청년층의 경우 0.89명에서 1.87명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추가 출산 계획의 장애요인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57%가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 자녀 양육 시 가장 큰 어려움을 묻는 항목에서도 '경제적 부담'이 47.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일·가정 양립' 16.9%, '돌봄시설 부족' 13.8% 순이다.
지자체의 현금성 지원 사업에 대해 90.8%가 '저출산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저출생 극복 정책 1순위 사업으로 '주거지원' 25.6%, '돌봄 확대' 20.8%, '양육비 지원' 19.4% 등의 순으로 선택했다.
다자녀 양육 가정에서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도 '경제적 집적 지원'이 63.3% 가장 많았으며, 아산시 지속 거주 여부를 판단하는 요인으로는 '직장과 일자리' 22.1%, '교육문제' 11%, '문화의료 편의시설' 7.3% 등의 순이었다.
아산시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저출산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경제적 부담에 대한 대책을 충남도와 협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출산 친화적인 체감도 있는 정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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