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도' 기록한 광주·전남…따뜻한 겨울 '역대 1위'


강수량도 239.5mm 내려...가장 많은 양의 비
북인도양 고수온 등 따뜻하고 습한 바람 유입

광주지방기상청 청사 사진./더팩트DB

[더팩트 ㅣ 광주=이종행 기자] 지난 겨울철 광주와 전남 평균 기온은 5.1도로,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수량은 239.5mm로 역대 가장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광주지방기상청이 내놓은 '2023 겨울철 기후 분석 결과' 자료를 보면 지난 겨울철(지난해 12월 1일-올해 2월 28일) 광주·전남 평균기온은 5.1도로 평년 기온 3도보다 2.1도 높았다.

이는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시기인 지난 1973년 이후 최고 기온이다. 앞서 지난 2019년엔 평균기온이 4.8도를 기록, 가장 높았었다.

겨울철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동쪽에서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하면서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어 평년에 비해 기온이 높았다는 게 기상청 측의 설명이다. 또 지난해 8-10일까지 3일간 광주·전남 곳곳에서 12월 중 일 최고기온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는 지난해 12월 10일, 완도는 지난해 12월 8일 각각 20.3도로를 기록했다. 특히 광주·전남 강수량은 239.5mm로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평년 강수량은 106.3mm. 강수일 수도 37.7일을 기록, 역대 가장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겨울철로 기록됐다.

강수량이 많았던 이유는 평년 대비 따뜻하고 습한 남풍 계열의 바람이 우리나라로 자주 유입되고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겨울철 높은 기온과 많은 양의 강수의 원인은 북인도양의 해수면온도가 높고 대류가 활발해 해당 지역에서 상층 고기압이 형성됐고 북동 방향으로 대기파동이 전파돼 우리나라 동쪽에서 고기압성 순환이 유도됐기 때문"이라며 " 고기압성 순환에 의해 우리나라로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의 바람이 유입되어 기온이 높았고 강수량도 많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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