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플라시도 도밍고 외투, 광주 고려인마을에 영구보관


지난해 11월 내한 공연 때 기증…우크라이나 난민 품어준 ‘선한 영향력’ 확대 기원 의미

세계 3대 테너로 불리는 거장 ‘플라시도 도밍고’ 가 지난해 11월 내한공연 때 기증한 외투가 지난 1일 광주고려인마을에 전달됐다./고려인마을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광주 고려인마을은 6일 플라시도 도밍고가 입었던 외투가 고려인마을(월곡동)에 영구 보관된다고 밝혔다.

도밍고는 그의 생애 마지막 내한 공연 참석차 한국을 방문,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세기의 공연을 한바 있다.

당시 공연은 ㈜강화(대표 곽은아)가 주최한 행사로 국내 8천여 명의 관객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이날 플라시도 도밍고는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위한 '외투 기부' 릴레이 행사를 펼치며 자신이 아끼는 외투를 독립투사 후손들의 마을공동체인 ‘광주고려인마을’ 에 기증했다. 플라시도 도밍고가 공연을 통한 기부행사에 동참한 것은 생애 처음이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난민으로 전락한 고려인동포들이 고려인마을 도움으로 국내 입국, 광주에 정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선한 영향력’이 확대되길 바라는 마음에 외투를 기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외투와 행사 홍보지에 자신의 이름을 서명한 후 주최사인 ㈜ 강화에 전달하며 대한민국의 번영과 평화를 함께 기원했다.

외투는 지난 1일 광주 고려인마을이 주최한 삼일절 10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곽은아 대표가 마을주민과 내·외빈 3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행사를 갖고 고려인마을에 전달했다.

고려인마을은 플라시도 도밍고와 주최사인 ㈜ 강화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문빅토르미술관 전시장에 특별 부스를 마련한 후 고려인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볼 수 있도록 그의 외투를 영구 보관할 계획이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갖고 따뜻한 마음을 베풀어주신 플라시도 도밍고와 ㈜ 강화 곽은아 대표에게 감사를 드린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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