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광명=김동선 기자] 경기 광명시는 도심 거리 곳곳에 예술적 향기를 입히는 ‘공공디자인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인구밀도가 높은 광명의 특성 때문에 단조로운 거리 풍경에 변화를 주어 시민들이 거리를 걸으면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갤러리를 조성한다는 것으로, 첫 번째 프로젝트는 지난 1월 개장한 철산동 지하 공영주차장에서 펼쳐졌다.
시에 따르면 철산 공영주차장은 시청, 법원 등 행정타운과 철산역, 철산상업지구 등과 인접해 유동 인구가 많아 첫 번째 프로젝트 대상지로 정했다.
이곳에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정크하우스 소수영 작가와 크리스티안 스톰 작가가 참여해 주차장 외벽 유리면을 여러 색의 투명 컬러 필름으로 디자인했다.
소수영 작가는 외벽 유리면을 따라 높이 6.15미터, 길이 79미터의 작품 ‘움직이는 찬란한 색채의 그림들’을 설치했다. 계절과 날씨의 빛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여러 색채의 그림자를 표현한 작품이다.
소 작가는 "찬란한 색채의 향연이 이 공간을 드나드는 모든 사람에게 행복한 영감을 주고, 사람과 사람이 투명하고 활기차게 소통하는 빛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안 스톰 작가는 높이 1.8미터, 길이 7.4미터의 작품 ‘야간 도시 풍경’을 설치했다. 이 작품은 해가 질 때 도시 속 건물의 다양한 형태와 그림자, 구조들이 생생하게 상호작용하며 만들어 내는 느낌을 시각화했다.
시는 첫 프로젝트에 이어 관내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거리 디자인 갤러리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며, 현재 두 번째 설치 공간을 물색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도시의 문화 예술적 가치를 높이는 일은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는 방법"이라며 "앞으로도 광명시 공공건축물에 아름다운 디자인을 적용해 도시 이미지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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