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지역 반도체 관련 기업 5곳 가운데 4곳은 올해 매출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영활동에 어려운 요인으로는 '원자재 수급 및 가격 상승'을 가장 많이 꼽았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2023년 경기도 반도체산업 실태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6일 밝혔다.
조사는 도내 반도체 관련 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설문 및 심층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매출이 전년에 비해 증가하거나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87.7%)이 감소(12.3%)할 것이라는 의견보다 많았다.
매출 증가 이유는 △제품 및 기술 경쟁력 상승(42.1%) △새로운 판로 개척(32.4%) 등으로 답했다.
반면,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한 기업은 △인건비 상승(29.3%) △제품 및 기술 경쟁력 하락(17.1%) △글로벌 경제 여건 악화(13.8%)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수출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대비 올해 수출이 긍정적(증가·비슷)일 것이라는 응답은 86.3%, 지난해보다 부정적일 것이라는 응답이 13.7%였다.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요인으로는 △수요 회복 추세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 개선 △제품 및 기술경쟁력 상승 등을 꼽았다.
수출의 어려움으로는 △현지 시장 규격 및 인증 문제(27.3%) △시장정보 부족 등 거래처 발굴 문제(25.2%) △수출 관련 절차 및 규제 문제(20.7%) △자금 부족 문제(17.0%)를 언급했다.
최근 2년간 수출 지역은 아시아가 89.1%로 가장 많았고, 북미 9.8%, 남미 3.1%, 유럽 2.2%, 아프리카 0.3% 순으로 조사됐다.
경영활동의 애로사항 가운데 원자재 수급 및 가격 상승 문제(38.7%)를 가장 많이 우려했다. 이어 △각종 규제(27.4%) △자금 확보(26.7%) △환율 변동(17.7%) △판매 부진 및 판로 확보(15.1%) 등이다.
경과원은 도내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반도체기업 접점 강화 △초기 팰립스·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집중 육성 △반도체 혁신 네트워크 강화 등을 추진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경과원 정책조사분석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이번 실태 조사를 토대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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