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화성=유명식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향해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화성을’ 선거구에 함께 출마해 겨루자고 제안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화성 동탄호수공원에서 '화성을' 출마를 선언하며 "여당이 경기남부 지역에 대한 미래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면, 한 위원장이 (직접) 나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공천 상황을 언급하며 "비겁한 선택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험지일수록 정치 신인을 내보내고 있다"고 지적하며 "선거를 준비하지 않았고 준비된 후보가 없어서 조금이라도 당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다른 당 후보를 끌어다가 출마시키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이어 "(그런 식으로는) 경기남부의 미래 먹거리를 다룰 수 없다"면서 "당당하게 한동훈 위원장이 나오시라"고 재차 요구했다.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심사위원장과 '화성을' 출마를 논의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의회에 진출해서 대한민국 기여하라는 생각으로 조언을 해주셨고, 대구 출마에 대한 권유도 많았지만 대한민국 미래를 바라보는 정치인이 한 명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균 나이가 34.5세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젊은 유권자들이 거주하고 최첨단 산업이 함께하는 경기 남부에서 미래를 그리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들이) 야당 대표와 대통령 서로 악마화하고 감옥에 보내려고 하는 무의미한 경쟁에 함께하기 보다는 젊은 세대의 고민을 선거의 중심으로 확 올려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도 했다.

그는 자신이 "좋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 남부로 몰려드는 청년과 신혼부부, 미래 세대를 위해 일할 적임자"라며 "동탄의 미래를, 반도체벨트인 경기남부의 미래를 그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탄이 신축 아파트의 기대감에서 시작해 기반 인프라 부족에 대한 실망, 아파트 노후화에 이은 인구 이탈로 이어지지 않도록 막아낼 것"이라며 "교통망을 잘 구축하고 학군을 살려 대한민국 신도시의 표준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둠이 물러가기 때문에 해가 뜨는 것이 아니라 해가 뜨기 때문에 어둠이 물러가는 것이고, 겨울이 물러가서 봄이 오는 것이 아니라 봄이 오기 때문에 겨울이 물러가는 것"이라며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도록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개혁신당을 찍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화성~용인 등을 잇는 반도체벨트 구축 △남동탄 나들목(IC) 신설 △과밀학급 해소 △교육특구 지정을 위한 특별법 제정 △과학고 설립 등 경기남부 수월성 교육 확대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날 회견에는 같은 당 이원욱(화성정)·양향자(용인갑) 의원과 오산 출마를 검토 중인 허은아 의원, 김용남 당 정책위의장 등이 함께했다.

민주당은 화성을에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전략 공천한 상태이며,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출마에 따라 이 지역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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