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익산=홍문수 기자] 전북 익산시가 낭산면 폐석산 불법 폐기물 이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경진 익산시녹색도시환경국장은 지난달 29일 정례브리핑을 갖고 낭산면 폐석산에 매립된 오염폐기물 20만 6000여 톤을 올해 상반기 안에 이적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낭산면 폐석산 지정폐기물 불법 매립은 2016년 환경부 감시단에 의해 처음 적발됐다.
시는 환경부, 전북도, 주민들과 함께 문제 해결에 나섰고, 당시 폐석산 사업주와 폐기물 배출업체 등 관련자들에 대한 불법 폐기물 처리 조치 명령이 내려졌다.
하지만 일부 업체를 제외한 대다수 업체가 행정소송 등을 이유로 처리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서 폐기물 처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시는 오염 확산 방지와 주민 건강권 확보를 위해 2021년 4만 9000톤, 2022년 5만 4000톤 등 모두 10만 3000톤에 대한 폐기물을 행정대집행으로 처리했다.
시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신속한 조치 이행계획 수립을 위한 성상 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부 주관의 전문가 검토를 거쳐 오염폐기물 중 적정 처리 물량을 산출했다.
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이행계획을 구체화 하고, 이를 주민들과 공유해 논의한 끝에 지난해 9월 신속한 처리를 목표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환경부와 전북도, 주민대책위원회는 물론 폐기물 배출업체로 구성된 복구협의체도 참석했다.
현재까지 시는 목표 처리 물량인 20만 6000톤 중 5만 4000톤에 대한 이적을 끝냈다.
차후 복구협의체와 함께 올해 상반기 안으로 나머지 폐기물과 침출수에 대한 처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침출수 발생 억제를 위한 우수배제 시설을 설치하는 등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양경진 익산시 녹색도시환경국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폐기물 처리 대책은 지역 주민들과의 지속적 소통의 결과이며 여기에 환경부를 포함한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공조와 복구협의체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익산시 최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6월 말까지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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