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정부 간 강대강 싸움, 환자 골든타임 놓쳐


전국보건의료노조 "의협과 정부 대화 통한 조속한 진료 정상화 해야"
전공의 이탈 멈추지 않으면 이번 주 이후 의료 현장 초토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지역본부가 29일 의사협외와 정부 간 대화없는 강경대결에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 뿐 이라며 조속한 의료 정상화를 촉구했다/ 광주 = 나윤상 기자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지역본부가 국민을 배제한 의사협회와 정부 간의 싸움을 멈추고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촉구했다.

지역본부는 29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 진료거부로 인하여 환자들은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고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 면서 "현재 의료현장은 언제 어떤 의료사고가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은 명분 없는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환자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대 병원 본원 소속 전공의 112명과 조선대병원 소속 전공의 106명, 화순전남대병원도 75명이 이탈해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공의들의 이탈로 인해 이들 병원에서 응급수술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지역본부는 정부에 대해서도 "의사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지 말고 대화를 통한 해법을 제시해 줄 것"을 촉구하며 "정부가 의료공백 해소책으로 내놓은 PA인력 활용, 공공병원 근무 확대, 비대면 진료 전면 확대 등의 일방적 추진 대신 설득과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대화의 장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한 정부의 정책이 너무 졸속적이라고 비판하며 의료정책은 국민의 건강권과 직접 연관이 있는 만큼 의대 정원 확보부터 법률 하나까지 국민들과 함께 사회적인 대화로 풀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권종 광주전남지역본주 비상대책위원장은 "병원에서 일하면서 의사 인력 부족으로 의사가 반드시 해야 될 처방 동의서 작성 등의 의사 업무를 간호사를 포함한 직원들에게 떠넘겨지는 경우를 너무나 많이 봐왔다"면서 "이런 문제들을 의사협회와 정부가 정리해야 될 문제가 아니고 국민들과 함께 대화를 통해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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