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강보금 기자] 부산의 한 총선 예비후보가 포털사이트에서 자기 이름의 노출 순위가 조작된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국민의힘 부산 사하을 정호윤 국회의원 예비후보 측으로부터 진정서를 지난 15일쯤 접수하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자신의 이름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검색했을 때 이달 2일까지만 해도 상단에 노출됐지만, 지난 5일을 기점으로 같은 이름의 영화배우가 상단에 노출되기 시작했다며 '메크로' 사용의혹을 주장했다.
메크로는 일련의 명령어를 이용해 특정 단어 검색을 자동으로 실행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이후 정 예비후보 측은 네이버로부터 "주말에 동명 배우 검색량이 갑자기 많아져 발생한 일"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
정 예비후보는 "정치 신인으로서 이름과 이력을 지역구에 널리 알려야 할 시점에 갑자기 동명의 성인영화 배우가 검색 상단에 노출됐다"며 "3월 8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국힘 사하구을 경선에서도 동일 사태가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재는 정 예비후보의 이름이 상단에 노출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므로 자세한 사항은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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