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단수공천에 쏟아지는 비판…"지역민들 가슴에 대못 박는 일"


일부 지역민들 민주당에 단수공천 철회와 경선 촉구
'과거'까지 소환해 비판…29일 재심의 결과 나올 전망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총선 담양⋅함평⋅영광⋅장성군 선거구에 이개호 의원을 단수공천 하자 경쟁하던 예비후보들과 지역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총선 담양⋅함평⋅영광⋅장성군 선거구에 이개호 의원을 단수공천 한 것을 두고 광주⋅전남 민심이 술렁이고 있다.

2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지역에서는 이개호 의원의 과거 '3대 의혹'마저 다시 소환되며 단수공천 철회와 경선을 요구하는 목소리 마저 나오고 있다.

함평에 사는 A 씨는 "이 의원이 하위 20%에 포함된 것으로 지역민들은 추정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하위 20% 평가를 받는 현역 의원에 대해 단수공천을 한 것은 신뢰를 떠나 지역민들에게 대못을 박은 행위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현역 의원 평가에서 이 의원이 하위 20%에 포함됐는지 여부는 본인이 직접 밝히지 않으면 알 수 없지만, 지역민들의 이런 판단은 한 언론 보도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TV조선은 지난 19일 민주당의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로 평가받은 31명 중 28명이 '비명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하면서 "문재인 정부 때 당 지도부와 장관을 했던 친문 핵심 의원 2명을 비롯해 '친이낙연계'이고 이재명 지도부에서 당직을 맡은 인사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A 씨는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 민주당 최고위원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냈고 대표적인 친이낙연계였다"면서 "또한 이재명 지도부에서는 정책위원장을 맡아 TV조선 기사가 맞다면 여기에 부합하는 사람은 이 의원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지역민들이 이 의원의 단수공천에 분노하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호남 경선' 원칙을 깨고 발표한 단수공천에 대해 설명하면서 "단수공천을 할 수 있는데 조건은 다른 후보들과 30% 이상 격차가 있을 경우다"고 언급한 대목이다.

하지만 KBC 광주방송과 목포 MBC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같은 선거구에서 경쟁하던 이석형 예비후보와 박노원 예비후보가 이 의원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는 점에서 임 위원장의 해명이 타당성을 잃었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 의원의 농식품부 장관 청문회 당시 제기된 '3대 의혹'도 다시 소환되고 있다. 청문회 당시 이 의원에게는 '아들 특혜 취업', '본인 논문 표절', '불법 건축물 소유' 등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 의원은 불법 건축물 소유와 관련해 "최대한 빨리 철거하거나 아내의 지분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현재 담양⋅함평⋅영광⋅장성군 선거구는 이석형, 박노원, 김영미 예비후보가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재심위원회는 29일 오전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재심위 후 최고위 의결로 경선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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