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독립기념관이 제105주년 3.1절을 맞아 28일 특별자료 공개 행사를 가졌다.

공개된 자료는 미주 대한인국민회 총회관으로부터 대여된 자료 가운데 국제사회에 한국의 독립을 호소한 자료로 국내에서는 처음 실물이 공개됐다.

자료는 3.1독립 선언을 전후로 개최된 국제회의 '제2차 뉴욕 소약국동맹회의'(4점)와 '파리평화회의'(3점), '스위스 루체른 국제사회주의자대회'(2점) 관련 자료를 비롯해 외교적 성과로 결성된 구미위원부(2점) 및 한국친우회(1점) 관련 자료 등 총 12점이다.

공개된 자료 중 제2차 소약국동맹회의 관련 자료는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식민지배의 부당함을 알리고 한국의 독립문제를 파리평화회의 안건으로 제출하기 위한 노력이 잘 나타나 있다.

또 파리평화회의 관련 자료 중 '비망록'과 '청원서'는 일제 식민지배의 부당함을 알리고 독립에 대한 한국인의 열망을 평화회의에서 다뤄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파리평화회의 임시정부 대표로 파견된 김규식은 이런 내용을 요약해 미국 대통령 윌슨에게 서한을 보냈다.

또 다른 자료인 스위스 루체른 국제사회주의대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된 '한국 독립 결의문'은 한국의 독립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국제적으로 처음 인정받은 자료로 의미가 크다. 또 'The International AT LUCERNE, 1919.'는 회의 직후 영국 노동당에서 제작한 소책자 형태의 보고서로 '한국 독립 결의문'을 포함해 국제사회주의대회 회의에서 결의된 전체 안건을 담고 있다.

또 다른 공개 자료인 구미위원부 및 한국친우회 관련 자료는 국제사회를 향한 외교적 노력과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 자료다. 구미위원부에서 작성된 '공포문'에는 중국과 한국은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로 중국인들도 한국의 독립을 위해 공채를 적극 구입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국친우회의 '설립 공포문 및 설립목적 4개 항' 자료는 미국 사회에 한국의 실정을 알리고 독립을 위한 지원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한국의 독립을 돕기 위한 미국 사회의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이번 자료를 통해 한국 독립운동의 원동력이 되었던 3‧1운동을 시작으로 세계 각지로 나간 독립운동가들이 독립을 알리기 위해 얼마나 전력을 다했는지 알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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