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고창군 농촌 일손 메꾸러 외국인 계절근로자 1500명 온다


3월 9일 캄보디아서 100여 명 입국
올해 총 1500여 명 일해 '사상 최대'
계절근로자 위한 기숙사 내달 준공

고창군이 지역 농촌 3대 현안 과제인 소득과 일손, 복지 문제 해결에 팔을 걷어부쳤다./고창군

[더팩트 | 고창=전광훈 기자] 민선8기 전북 고창군이 지역 농촌 3대 현안 과제인 소득과 일손, 복지 문제 해결에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올해 1500여 명에 달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입국이 예정되면서, 일손 부족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될 전망이다. 고창군의 올해 농촌 인력 정책을 살펴봤다.

◇사상 최대 외국인 계절근로자 맞이 준비 한창

어느새 고창군 농촌 현장의 천군만마가 된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들어온다. 군은 올해 법무부로부터 1600명을 배정받았고, 3월 9일 캄보디아 100여 명 입국을 시작으로 올해 전체 계절근로자 입국 예정 인원은 1500여명에 달한다.

지난해 입국한 전체 계절근로자 600명의 2배를 뛰어넘고, 고창군 성송면(1677명)의 전체 인구와 맞먹는다.

사상 최대 인력 수급에 고창군 곳곳에서 준비가 한창이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 농가 교육이 진행 중이고,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되는 언어를 각 나라별로 번역한 언어소통 책자도 제작했다.

군은 인권지킴이 전문관 공무원 2명을 채용해 1일 2농가를 방문통해 고충상담, 한국어 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전용 기숙사 내달 준공

다음 달 준공을 목표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전용 기숙사도 막바지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 달 준공을 목표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전용 기숙사도 막바지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창군

기숙사는 대산면에 연면적 950.4㎡ 규모로 건립돼 5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계절근로자들은 안정된 주거공간과 단체 생활을 통한 빠른 현지 적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농업인도 가까운 곳에서 부족한 농촌 인력을 확보할 수 있어 농번기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기대된다.

군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관리센터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쉼터도 설치됐다.

한국어 교육을 통해 외국인들의 직장 내 적응력 향상을 돕고 산업재해도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법률 상담을 통해 노사갈등과 인권침해 문제 등도 해소하고 있다.

고창군이 한국어 교육을 통해 외국인들이 직장 내 적응력 향상을 돕고 산업재해도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창군

이밖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근로편익 지원사업으로 △산재보험(4명 기준 농가당 85~100만 원 전액 지원) △마약검사비(농가당 3만 원 전액 지원) △성실근로자 항공료(편도 25%·1인당 25만 원) △통역지원(2명, 베트남·캄보디아) △무료 건강검진 △사랑의 헌 옷 나눔행사 △관내 주요관광지 견학 등을 통해 근로자의 기본적 권리 보장에 힘쓸 계획이다.

◇농촌인력 적정 인건비 정착에 앞장

고창군은 지난해 4월 ‘농업 근로자 인건비 안정화를 위한 상생 결의 다짐 행사’를 열었다. 심덕섭 고창군수를 비롯해 농협조합장, 농업인단체장, 이장단협의회장, 일자리협회 고창군지부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또 ‘농촌 인력 적정 인건비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해 ‘농촌 인력 적정 인건비’를 제시하고 있다.

군은 적정 인건비를 성실히 준수하는 등 유료 직업 소개 사업을 모범적으로 수행한 업소를 포상할 수 있으며, 적정 인건비를 잘 지킨 농민에게는 각종 농업 분야 사업 선정 때 가점을 줄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남성은 11만~13만 원으로 하고, 여성은 9만~11만 원으로 결정됐고, 2월 현재 안정적으로 준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군 농어가들이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인력 확보에 더욱 힘쓰겠다"며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지역에 잘 정착해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한국어 교육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책을 강화해 고창군이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일하기에 가장 좋은 모범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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