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도저히 질 수 없는 선거, 지려고 애 쓰는 정당처럼 보여"


"의정대상 3년 연속 수상 의원이 하위 20%…친명 지도부 중심 공천 바로잡는 노력 필요"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이 26일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친명 지도부 중심 공천을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국회=남용희 기자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광주 서구갑 선거구에서 조인철 예비후보와 2인 경선을 치르게 된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위해 당이 이제라도 남겨진 지역구 공천을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오전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송 의원은 민주당의 공천 과정에 대해 "도저히 질 수 없는 선거를 지려고 애를 쓰는 정당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자신이 하위 20%로 분류된 당의 결정에 대해서도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송 의원은 '의정대상을 3년 연속 수상했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맞다. 300명 의원 중에 단 2명만 포함된 상위 0.67% 의원을 우리 당은 하위 20%로 평가했다"며 "광주 국회의원 7명 중에 내가 꼴찌다.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송 의원은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한달새 15% 하락(서울경제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 전화면접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 홈페이지 참조)한 것과 관련 "공천 파문이 민주당 총선 경쟁력에 직격탄이 될 거라는 우려가 호남에서 커지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바로잡을 건 바로 잡아서 승리의 길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임종석 전 실장 공천 문제와 관련해 송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 모두가 힘을 합해야 할 때"임을 강조하며 "친문 성향 지지층과 당원들이 적지 않다. 이들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386 운동권' 대표주자로 전대협 4기 의장 출신인 송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운동권 청산 주장에 대해서도 "집권당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의 성숙되고 균형 잡힌 인식인가 아쉬움이 많다"면서 "우리나라 현대사는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분들, 6.25전쟁 과정을 거치면서 공산화로부터 막은 분들, 70년대 한강의 기적을 이끌어 온 분들, 그리고 80년대 민주화 운동의 물꼬를 텄던 이런 분들이 있다"고 역사 발전 과정을 설명하며 반박했다.

이어 송 의원은 "공천 과정이 65% 정도 진행됐다. 이제라도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친명 중심 또 지도부 중심 이런 거로부터 뭔가 조금 벗어나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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