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에서 부산 지역 18개 선거구 중 해운대갑 등 일부 지역구에서 후보들이 리더십을 발휘, 공천 잡음을 없애고 '원팀'을 구성해 본선 진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22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해운대갑에선 국민의힘 주진우 후보가 단수추천을 받고 민주당 홍순헌 후보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당초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예비후보들 간 경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던 탓에 단수추천을 받은 주 후보에 대한 '공천 후유증'도 자연스레 예상됐다.
다만, 부산 지역 18개 선거구 중 가장 신속하게 원팀을 구성하고 있다. 공천 결과 발표 직후 주 후보는 전성하 전 예비후보의 공약을 이어 받았다. 박원석 전 예비후보의 지지도 받는다.
친윤 중 친윤 인사인 주 후보는 자신만의 온화한 리더십을 발휘해 이같은 협치를 이끌어 낸 것으로 보는 시각이 크다. 실제 과거 공직 활동 중에 합리적이고 유한 성품의 인사라는 평이 주를 이룬다.
주 후보는 "공천 결과에 수긍하고 통합을 제의해 줘서 감사하다"며 "이러한 화합의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한 마음 한 뜻으로 글로벌 해운대를 만들고자 뭉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합갑도 경선 불협화음이 예상됐던 대표적인 지역구다. 실제 이성권 예비후보이 단수 추천을 받아 본선 티켓을 잡자, 김척수 전 원외당협위원장은 공천 불복 관련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가, 돌연 취소하기도 했다. 이 당시 이 예비후보는 김 전 예비후보과 소통을 한 뒤 이들 간 연대가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예비후보는 "이번 사하갑 총선 승리를 위해 압도적인 능력을 갖추고 획기적인 사하발전을 할 수 있는 이성권 후보에게 많은 지지와 힘을 모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이 예비후보는 민주당 최인호(재선) 의원과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사상, 진갑, 북강서갑 등 일부 지역구에선 경선에 참여한 예비후보들이 공천 결과에 불복하고 시위 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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