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총선 현장] 부천시, 선거구 획정 늦어져 후보들 '안절부절'


정가에서는 부천 4개 선거구 '유지'로 전망
부천을 선거구 민주 '공정 시비' 골 깊어져

국회 본회의장 전경./국회

[더팩트|부천=김동선 기자] 제22대 총선 대진표가 속속 갖춰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 경우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특히 부천시 예비후보자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부천시는 올해 1월 인구가 77만 8874명으로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 기준 4인 선거구 81만 3000여 명에 약간 미달한다.

선거구획정위는 지난해 12월 5일 인구 편차 허용 범위를 13만 6600명 이상 27만 3200명 이하, 선거구 평균 인구를 20만 3281명으로 규정하면서 부천시와 안산시 선거구를 각각 1개씩 줄이고, 평택·하남·화성시는 1개씩 늘린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안산시 선거구 1석 감소는 기정사실로 보면서도 부천시에 대해서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선거구획정위와 국회가 협의하는 가운데 여·야 협상을 통해 부천시 선거구 4개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안산시 인구는 1월 기준 62만 8374명이다.

그럼에도 여·야 모두 부천시에 대해서는 전략공천, 단수공천, 경선 등 일체 발표가 없다. 획정안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예비후보들은 이달 말 결정이 예정된 선거구 획정 전까지는 안절부절못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부천시갑 '여소야대'

부천시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김경협 의원(3선)을 포함해 박연숙 민주당 인권위원회 부위원장, 김영태 전 CBS 기자, 백종훈 가톨릭대 초빙교수, 정재현 전 부천시의원 등 5명이다. 김경협 의원에 대한 당내 도전이 거세다.

반면, 험지로 분류되는 국민의힘에서는 상대적으로 경쟁이 미미하다. 국민의힘은 이창석 전 중앙연수원 부원장, 정수천 전 경기도의원 등 2명이 경쟁하고 있다.

지난 1월 프라임경제의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후보 적합도는 김경협 24.6%, 백종훈 17.2%, 정재현 12.2%, 박연숙 8.1%, 김영태 8.0% 순으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64.7%, 국민의힘 19.0%, 정의당 2.1%, 기타 정당 5.1%, 없음 7.0%, 모름 2.1%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여론조사는 프라임경제가 KIR-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1월 26~27일 이틀간 부천시갑 선거구 거주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진행됐다.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84% 유선전화RDD 16%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은 무선전화 6.5% 유선전화 0.2%이다. 가중값은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 셀가중 적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부천시을 '당내 혼전'

부천시을 선거구는 민주당에서 현역인 설훈 의원(5선)이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고 있는 가운데 김기표 변호사, 한병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서진웅 전 국무총리비서관, 박정산 전 부천시의원 등 4명이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에서는 서영석 전 당협위원장과 소정임 변호사의 맞대결 양상이다.

진보당은 백현종 경기도당 정책위원장 1명이다.

여론조사꽃이 지난해 10월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에서는 서진웅 전 비서관이 오차범위 내에서 김기표 변호사를 앞섰다.

하지만 최근 '정체불명 여론조사' 문제가 지역을 달구고 있다. 채널A, 세계일보 등에 따르면 조사기관이 알려지지 않은 여론조사에서 현역 설훈 의원을 빼고 김기표 변호사를 조사 대상에 포함, 불공정 시비가 일고 있다.

지난해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꽃 자체 조사로, 부천을 선거구 거주 18세 이상 성인남녀 513명을 대상으로 2023년 10월 25~26일 이틀간 통신사 제공 무선전화면접 100%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 응답률은 10.6%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별·연령대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부천시병 '당내 팽팽'

부천시병의 경우 민주당은 김상희 현 의원(전 국회부의장)과 이건태 변호사, 권정선 시인 등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난 20일에는 장덕천 전 민주당 소속 부천시장이 새로운미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국민의힘은 황재성 전 자유한국당 당협사무국장, 강일원 관동대 교수, 최환식 전 당협위원장, 김영규 전 부천시주민자치협의회장 등 4명이 예비후보로 경쟁하고 있다.

한양경제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해 12월 9~11일 3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의 가상대결에서는 김상희, 이건태 예비후보 모두 최환식 예비후보를 압도했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는 김상희 24.2%, 이건태 24.4%였다.

이 여론조사는 부천병 선거구 거주 18세 이상 성인남녀 503을 대상으로 ARS 방식(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95.8%에 유선 RDD 4.2%, 성별·연령별·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 10.6%이다. 성별·연령대별·지역별 림 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부천시정 민주당은 '전원 배지'

부천시정은 지역구 현역인 서영석 의원, 유정주 비례의원, 정은혜 전 비례의원 등 전·현직 의원 3명이 맞붙은 민주당에서는 서헌성 전 청와대 행정관(전 시의원)과 이진연 전 시·도의원이 합세해 예비후보 전원이 국회·경기도의회·부천시의회 의원 출신이다.

국민의힘은 송윤원 전 당협위원장에 김빛나 일본어통·번역가가 지난 5일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필구 전 경기도의원은 후보 등록을 취소했다.

vv8300@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