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포항=박성원 기자] 제22대 총선 50여 일을 앞둔 시점에서 특정 후보자 비리 폭로전이 잇따르고 있다.
이미 시중에서 떠돌던 ‘그렇겠지’라던 이야기가 새삼스레 기자회견을 통해 터져 나왔다. 현장 취재에 나선 일부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고성이 오갔고 이런 기자회견을 하려면 브리핑룸을 폐쇄하라고 큰 소리가 나기도 했다.
전 국민의힘 포항 북구 당협의 김정재 의원 홍보특보라고 밝힌 박모 씨는 14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조금은 격앙된 목소리로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박 씨는 "이자리에 선 것은 거짓말을 일삼고 부도덕하고 의리와 신의라고는 털끝만큼도 없는 김정재 국회의원과 포항 북당협의 어두운 실체를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김정재 국회의원이 포항에 내려와 처음 정치할 때부터 얼마 전까지 함께 했다"면서 "지난 2014년 포항시장 선거, 2016년,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동고동락 하면서 지난해 10월까지 포항 북당협 소속으로 함께 했다"고 자신의 이력을 밝혔다.
박 씨는 "포항 북당협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발전을 위해 밑바닥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한 잘못밖에 없다"며 "(그런데) 당협사무실에서는 자신들의 올바르지 못한 행동에 대해 저를 걸림돌로 여기고 저를 몰아내려 했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골프 의혹, 이강덕 포항시장 공천 저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이영옥 전 시의원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전 사무국장 P 씨 등 모두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현장에서 박 씨의 발언을 지켜본 시민들 사이에서는 ‘황당하다’와 ‘개탄스럽다’가 교차했다. 폭로전이라고 하지만 별반 새삼스러울 것도 없고, 일부는 무혐의 판결을 받은 것도 있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다른 이들은 "전 서무국장의 횡포가 그 정도 인지 몰랐다"며 개탄했다.
앞서 지난 8일 현직 시·도의원 4명은 전 사무국장 횡포, 비리 등을 폭로하며 다른 출마 후보자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시민단체들도 김정재 의원 공천 배제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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