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곤충생태학습관, 의령군이 지키는 '인류의 작은 친구들'


지역 대표 관광지 인기, 멸종위기종 관찰·기후위기 교육 등 학습 효과 커
누적 관람객이 50만 돌파, 참여형·놀이형 인기

의령 곤충생태학습관/의령군

[더팩트ㅣ의령=이경구 기자]의령곤충생태학습관이 방문객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지역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의령군은 2016년 곤충생태학습관 개관 이래 지난달 24일 기준으로 누적 관람객이 50만 명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곤충생태학습관은 건립 구상 단계에서 의령과 곤충의 연결고리에 물음표를 보이며 '뜬금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그러나 지난해 '참여형·놀이형' 전시시설로 곤충생태학습관을 전면 탈바꿈시킨 것은 '대반전'의 신호탄이 됐고 지역공립과학관 역량강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거쳤다.

군은 단순 평면적인 감상이 아니라 입체적이며 다채로운 스토리가 가미된 전시로 흥미를 더했고 역동적인 체험이 가능한 다양한 시설을 전진 배치했다. 곤충 라이브 스케치, 숨은 곤충 찾기 게임, 곤충 키우기 터치스크린, 곤충클라이밍 등의 흥미로운 시설을 통해 '곤충의 한 살이'를 놀면서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체험 프로그램을 다변화했다. 곤충 채집, 곤충 표본 만들기는 어린아이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고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 학생들에게는 곤충생태탐사대, 생태학자·분류학자 체험이 특히 인기다.

곤충이 서식하는 생태유리온실은 물속, 풀밭, 땅속에 서식하는 살아있는 곤충 생태전시를 통해 곤충의 서식 환경을 직접 관찰하고 학습할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생태유리온실에는 수서곤충, 파충류, 절지류 등 모든 곤충과 소동물, 미어캣, 조류 등 지구상에 서식하는 생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특히 귀엽기도 하면서 신기하게 생긴 긴꼬리 친칠라와 우파루파, 개미귀신, 광대노린재는 아이들에게 최고 인기다.

군은 올해 말 준공 예정으로 현재 크기 2배(864㎡)의 생태 온실 1동을 증축할 계획이며 곤충생태학습관 인근 아열대 식물원, 농경문화테마파크, 미래교육원과의 시설 연계와 교육 체험프로그램 동시 운영을 통해 통합 관광 인프라 확충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박장우 관장은 "의령은 청정 자연환경 덕분에 곤충 먹이 식물원이 다양하다. 또 사계절 온도 차이가 극심하지 않아 실제 남방계 곤충과 북방계 아래로 내려와 중부지방에서 볼 수 있는 곤충이 같이 식생 하는 특이점을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학습관 안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 이뤄지는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우리의 목표는 '인간의 가장 작은 친구'인 곤충을 의령에서 지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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