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강보금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약 두 달여 앞두고 13일 고향인 부산을 찾아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날 조 전 장관은 부산 민주공원 내 민주항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능한 검찰 독재 정권 맨 앞에서 싸우기 위해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모든 분야에서 위기에 처해 있다. 자영업자와 시민의 삶이 낭떠러지로 내몰리고 있는데 대한민국의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윤석열 정부는 답답하다 못해 숨 막힌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오는 4월 10일 총선은 이런 윤 정권을 심판할뿐 아니라 국가를 위기에서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위해 행동하고자 한다"고 창당 의의를 밝혔다.
조 전 장관은 "국가 위기에 대한 극복 대안을 한 발 앞서 제시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갈등을 해결하고 대한민국을 이끌 강소정당으로 자리매김 하겠다.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이고 더 빨리, 강하게 싸우는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는 "일단 정당을 함께 하는 동지 및 벗과 함께 원칙과 절차를 정한 뒤 이뤄질 부차적인 문제다"라며 "지금은 어느 지역구에 출마한다 안 한다고 말하기엔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아울러 신당의 목표에 대해 "이번 총선에서 윤 정권을 심판하려면 전 지역구에서 1대 1 구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윤 정권 심판에 선봉에 서 있고 잘 싸우는, 경쟁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1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조 전 장관은 "이번 총선에서 무도한 윤석열 검찰독재를 심판하는 데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며 "다른 방법이 없다면 신당 창당을 통해서라도 윤 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에 헌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조 전 장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도 참배했다.
이후 조 전 장관은 광주와 목포 지역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 1심에 이어 지난 8일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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