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원 급여 되돌려 받아' 의혹 보도 둘러싸고 박균택·이용빈 캠프 공방 '격렬'


이용빈 "대꾸할 가치 없어…언론과 후보 결탁한 거짓 기사"
박균택 "상대 후보 탓하지 말고 공개된 의혹부터 해명하라"

광주 광산갑에서 양자 구도로 각축을 벌이고 있는 박균택(이재명 민주당 대표 법률특보) 예비후보와 이용빈(국회의원) 예비후보가 특정 언론의 이 의원 비리 의혹 보도를 둘러싸고 격렬한 공방을 펼치고 있다./더팩트 DB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박균택 광주 광산갑 총선 예비후보(이재명 민주당 대표 법률특보)와 이용빈 국회의원(민주당 광주 광산갑)이 양자 대결 구도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특정 언론의 이용빈 의원 비리 의혹 보도를 둘러싸고 양 캠프 간 격렬한 상호 비난 공방이 이어져 지역 정가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광주인터넷뉴스는 지난 9일 "이용빈 의원(민주당, 광주 광산구갑)이 자신의 후원회 사무원으로 등록돼 지역위원회 사무직원으로 재직한 A 씨에게 매월 230만 원의 급여를 주던 중 수차례에 걸쳐 70만 원씩 현금으로 되돌려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이 신문은 "이 의원이 지역구 거주 사업자 B 씨에게 사업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대신 제네시스 승용차를 수시로 제공받았으며, 자신의 선거를 돕고 자신을 위한 기사를 게재하는 모 인터넷신문 소속 C 기자를 B 씨의 회사에 위장 취업해 직원인 것처럼 꾸미고 봉급 명목의 돈을 제공받게 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역구 거주 D 선임비서관(전 후원회 사무원)을 이 의원 부인의 수행비서 역할을 하게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보도가 나간 직후 이용빈 의원 측은 SNS를 통해 "이용빈을 음해하는 기사는 박균택 변호사 사무실 홍보실장으로 재직했고 박균택 예비후보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 인터넷 언론사 기자가 작성한 것이다. 국회의원 후보가 언론과 결탁해 거짓 기사를 생산 유포하는 것이다. 박 예비후보와 해당 기자는 공모해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혐의로 이미 경찰 수사 중이다. 공정한 방법으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판단되어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것으로 보여진다"는 메시지를 배포했다.

박균택 예비후보 측도 즉각 SNS 메시지로 반박에 나섰다.

박 예비후보 측은 "이용빈 예비후보 측은 임금 착취 등 비리 의혹부터 해명하라. 실체도 근거도 없는 고발을 감행한 뒤 흑색 선전에 악용하고 있다. 기자가 법무법인의 무급명예직(홍보실장)을 맡는 것은 법률 위반이 아니다. 그 고발이 잘못된 것에 대한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 이용빈 후보가 사무직원으로부터 봉급을 되돌려받은 의혹 등 여러가지 범죄, 비리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자 그 의혹이 마치 박균택 후보 탓인 것처럼 적반하장식 주장을 펴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와 관련해 이용빈 의원은 11일 "지역 후원회 사무실 직원 급여 돌려받기 의혹 보도는 허무맹랑한 얘기로, 답할 가치도 없다"면서 "사업자 모 씨에게 도움을 제공한 뒤 고급 승용차를 수시로 제공받았다는 의혹은 나를 악의적으로 모함하기 위해 작성된 기사로, 전혀 사실과 다를 뿐만 아니라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이 의원은 지역 사무실 선임 비서관에게 배우자의 수행비서 역할을 하게 한 의혹과 관련해선 "지역구 행사가 있을 때 내가 불참하는 경우가 있는데, 와이프가 대신 참석한다. 이때 선임비서관이 (아내를) 동석해 참석한 것일 뿐 수행비서 역할을 하게 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런 이용빈 의원의 비리 의혹을 둘러싼 양 캠프 간 상호 비방전이 향후 경선 과정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역정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진실공방 결과에 따라서는 상호 간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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