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 없이 마주보고 대화한다"…세계 최초 투명OLED AI 동시통역 '화제'


디스플레이 전문 성흥티에스 개발
11개 국어 지원...AI 기능도 탑재해
의료·행정·관광 등 전문용어도 'OK'

배성현 성흥티에스 대표가 11일 성남 자신의 사무실에서 투명OLED 동시 통역시스템 시연을 보이고 있다./

[더팩트ㅣ성남=유명식 기자] 경기 성남의 한 중소기업이 실시간 통번역이 가능한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동시대화형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개발해 화제다.

투명OLED를 사이에 두고 대화하면 모니터에 번역된 서로의 언어가 표기되는 방식이다. 마주보고 대화하듯 각자의 언어로 말해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구현한 것이다.

세계 최초로 이 시스템을 개발한 곳은 경기 성남에 본사를 둔 성흥티에스다.

배성현 성흥티에스 대표는 11일 <더팩트>와 만나 "통역을 고용하면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투명 OLED를 활용해 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말했다.

투명 OLED와 투명 액정디스플레이(LCD), 터치모니터, 멀티모니터 등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의 기술력을 동시통역 분야로 확장했다는 얘기다.

성흥티에스는 △투명 OLED 디스플레이가 구비된 광고장치 △투명 LCD 디스플레이가 구비된 컴퓨터 케이스 등 4개의 특허와 5개의 디자인을 특허청에 등록한 우수 중소기업이다.

지난해에는 △투명 OLED 디스플레이 활용 버스 유리창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 아이디어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규제특례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배성현 성흥티에스 대표가 11일 성남 자신의 사무실에서 보유하고 있는 특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런 기술력을 토대로 선보인 동시통역 시스템은 영어와 중국어(간체), 일본어, 태국어, 베트남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아랍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총 11개 언어를 지원한다.

대화하면서 용어와 관련한 영상과 이미지 등도 검색해 화면에 띄울 수 있어 의사소통이 수월하다.

입소문을 듣고 이미 한국관광공사가 서울관광 플라자와 광화문 관광안내소 2곳에 설치했을 정도다.

한국으로 여행을 온 외국 관광객이 국적, 언어와 상관없이 안내소 직원과 원활하게 소통해 호응이 좋다고 한다.

배 대표는 "흐름이 끊기지 않고 관광 프로그램과 명소 등을 실시간으로 안내해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배 대표는 이 시스템을 외국인 주민이 많은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지방자치단체의 민원창구, 수사기관 조사실 등에 두면 효과가 클 것이라고 했다. 해외 의료관광객을 유치하는 종합병원과 성형외과 등에서도 필수 아이템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기능이 있어 전문 의료용어와 난해한 법률 규정, 행정 절차 등을 고객의 언어로 손쉽게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 대표는 "전문 통역사의 도움이 없이 표정을 보면서 대화하고, 필요한 정보를 자세히 전달할 수 있어 많은 기관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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