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지난해 경기 화성의 한 번식장에서 구출된 강아지 66%가 5개월여 만에 새로운 가족 품에 안겼다.
경기도는 당시 긴급 구조됐던 강아지 687마리 가운데 456마리가 도 반려마루를 통해 입양됐다고 11일 밝혔다.
김동연 도지사가 직접 이름을 지어준 생후 3주 된 어린 강아지 ‘동주’도 가족을 만났다. 동주는 김동연 지사의 이름 ‘동’과 생후 3주 강아지의 ‘주’를 합쳐 만든 이름이다.
‘동주’를 입양한 도민은 "13년 동안 키웠던 반려견 은비가 최근 무지개다리를 건너 슬픔에 빠져있던 차에 동주가 우리 가정에 선물처럼 찾아 왔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해 9월 동물보호단체 20여 곳의 요청을 받아 화성시 팔탄면에 있는 한 번식장에서 강아지 1400여 마리를 구조, 개관 준비 중이던 반려마루 등으로 이송했다.
반려마루는 도가 지난해 11월 여주에 문을 연 반려동물 복합 문화센터다. 9만5790㎡ 규모 부지에 문화센터와 보호동, 동물병원 등의 시설을 갖추고 유기동물을 보호·입양 중이다. 생명존중교육, 미용·훈련 등 반려동물 전문인력도 양성한다.
도는 이곳에서 관련 대학 현장실습 지원, 산학채용 설명회, 반려동물 문화축제도 열 예정이다.
강아지를 입양하려면 미리 동물사랑배움터에서 온라인 교육을 받은 뒤 반려마루를 직접 방문하거나 경기도동물보호복지플랫폼으로 신청하면 된다.
박연경 경기도 반려동물과장은 "남은 구조견들도 새로운 가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다양한 문화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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