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감독에 그 코치?'…광주 중학교 농구부 코치진 잇따른 비행 '공분'


코치, 부인 운영 식당서 학부모와 잦은 회식 '물의'
2년 전엔 감독이 학부모 상대 신체 접촉으로 '경질'

광주지역 한 중학교 농구부 코치진의 잇따른 비행이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픽사베이

[더팩트 l 광주=문승용 기자] 광주지역 한 중학교 농구부 코치진의 잇따른 비행이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농구부 코치가 부인이 운영하는 고급 식당에서 학부모들과 잦은 회식을 갖고 비용을 학부모들에게 떠넘겼다는 의혹(<더팩트> 2월 9일 보도, 광주 중학교 농구부 코치, 부인 운영 식당서 학부모와 잦은 회식 '물의')이 제기된 가운데, 2년 전에는 당시 농구부 감독이 저녁 식사 자리에서 학부모를 상대로 한 부적절한 행동으로 경질된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 북구 한 중학교 농구부 감독이던 B 씨는 약 2년 전 농구부 학생의 어머니 C 씨를 저녁 식사 자리에 불러내 술을 따르게 하고 부적절하게 신체 접촉을 한 이유로 경질됐다.

당시 다른 학부모 D 씨는 B 전 감독의 이런 행동을 언론에 제보했다. 이후 <더팩트>가 취재를 시작하자 광주시교육청과 학교 측은 B 전 감독에 대한 신분상 조치를 약속했고, 결국 B 전 감독은 경질됐다. 당시 제보를 한 학부모 D 씨는 사건이 공론화될 경우 학교와 학생, 자신이 겪어야 할 피해 등을 고려해 달라며 보도 자제를 요청했다.

해당 사건은 감독의 개인적 일탈로 인한 경질로 마무리되면서 학부모들의 피해도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해가 바뀐 뒤 새로운 문제가 불거졌다. 전임 감독과 함께 농구부 학생들을 지도하던 A 코치가 학부모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행동을 해 구설에 오른 것이다.

B 전 감독이 경질되고 새로운 감독이 부임한 후 A 코치는 지난해부터 자기 부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으로 학부모들을 불러 잦은 회식 자리를 갖고 비용을 지불하게 한 의혹이 제기됐다. 회식 비용은 회당 대략 30만~70만 원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학부모는 "2년 전 감독의 문제는 처음 듣는 이야기지만 그 감독에 그 코치 아닌가"라며 "학생들을 볼모로 학부모들에게 갑질하는 행위가 만연한데 학교장이 문제가 된 감독과 코치를 감싸고 도는 것 같아 더 큰 문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학교 측은 "교육청 조사에 응하겠다"는 답변만 했다.

forthetrue@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