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주=이병렬 기자] 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에 출마하는 박수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 위원장에게 1심에서 징역형을 받은 정진석 국회의원의 공천 문제를 따졌다.
박 수석은 8일 자신의 SNS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님! 이란 제목으로 "오늘 아침 회의에서 위원장님께서 영광스럽게도 지방의 한 국회의원 후보에 불과한 제 이름을 직접 거론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에서 저를 단수 공천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런 공천 안한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는데 그렇다면 이미 실형을 받고 재판 중에 있는 이 지역 귀당 현역 국회의원의 공천은 어찌하실 생각이냐"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소통수석과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전 수석이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단수 공천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해비타트 한국위가 모은 기부금 44억원 중 일부를 박 전 수석의 지역구 사업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동훈 위원장이 "이 정도는 해야 민주당에서 단수 공천을 받는 것 같다"며 "우리는 이런 분을 공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박 전 수석은 같은 지역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소환한 것이다.
정 의원은 지난 2017년 9월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 부부가 부부 싸움 끝에 아내 권양숙 여사는 가출했고, 노 전 대통령은 혼자 남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고 노무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사자 명예훼손 및 권양숙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6개월의 실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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