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경기 안산지역 후보자 공천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공천심사위원회의 후보자 면접과정에서 지난 지방선거 책임론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더팩트>의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공심위는 지난 4일 상록갑·을 5일 단원갑 선거구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치렀다. 공심위원들은 상록갑 후보 3명에 대한 면접과정에서 2022년 6월 치러진 안산시장 선거와 관련한 질문이 있었다고 한다.
면접 뒤 전해철 의원은 "주된 것이 아니었다"고 말을 아꼈고, 양문석 후보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잘못했다"며 전 의원 등을 겨냥한 것으로 안산 지역신문인 반월신문이 보도했다.
반면 김철민 의원 등이 참여한 상록을 후보자 면접 때는 같은 질문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김 의원의 의정활동 성과 등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는 전언이다.
음주운전 2건 등 전과 4건과 비 거주 부동산을 다수 보유한 김 의원은 지난해 경실련이 꼽은 민주당 내 자질의심 국회의원 1위로 선정됐다.
지난달에는 검증촉구 의원 72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022년 6월 안산시장 선거 과정에서 현역시장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후보를 냈다 국민의힘 후보에 179표차로 패했다.
당시 민주당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장은 김철민 의원이었다.
김 의원과 전해철·고영인(단원갑) 의원은 선거 2개월 여전 안산의 모처에서 시장 후보와 관련한 협의를 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김 의원이 공심위원장, 전해철 의원은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이었는데 그 자리에서 현역이던 윤화섭 전 시장을 배제하기로 사전 모의했다는 내용이 확산한 때문이다.
그 뒤 윤 전 시장은 수백만 원대 주식보유 등 석연치 않은 이유로 실제 컷오프 됐다.
윤 전 시장은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3~4배 차이의 지지율로 압도적 1위를 달렸던 터라 열세이던 국민의힘이 분위기 반전을 꾀한 결정적 계기였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에서는 공심위원장을 맡은 김 의원이 자신의 측근이었던 A씨를 밀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A씨는 과거 범죄전력에 발목이 잡혀 스스로 예비후보를 사퇴했다.
민주당 중앙당 공심위가 안산시장 선거 패배와 관련, 국회의원들의 당시 행태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중앙당 공심위는 이번 면접(10%) 점수와 공천 적합도 조사(40%), 정체성(15%), 도덕성(15%), 기여도(10%), 의정활동 능력(10%) 평가를 더해 전날(6일)부터 경선 또는 단수 후보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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