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안산=유명식 기자] 경기도가 2040년까지 경기 서부지역에 22조 9000억 원을 들여 도로와 철도 13개를 확충하고 도시개발 등에 나선다.
김동연 도지사는 6일 안산 시우역에서 ‘경기서부 SOC(사회간접자본) 대개발 원년 선포식’을 열고 이 같은 구상을 발표했다.
서부지역은 안산·시흥·화성·평택·안성·김포·파주 등 7개 지역을 합친 권역이다.
도는 이 일대에 14조 원을 들여 △시화방조제~해안도로 등 6개 도로(6조 8000억 원)와 △반도체 라인(Line) 등 9개 철도 노선(7조 2000억 원)을 확충한다.
경기둘레길(860㎞)과 경기옛길(685㎞), 광역자전거도로(836㎞) 등도 추가로 연장해 친환경 관광을 활성화한다.
이와 함께 도는 산업단지, 골프장·해양리조트, 관광단지 등 8조 9000억 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서부지역에 유치한다. 이를 위해 도시계획심의 기준을 완화하고 민간개발지원상담센터를 구성·운영한다.
도는 이번 구상을 다듬고 주민 의견 등을 들은 뒤 연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서부지역의 생산유발효과가 45조 3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9조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경기 서부지역은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이 부족, 서해안 등과 연계한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서부지역 7개 시의 1㎢당 도로연장 비율은 2.61㎞로, 경부축 5.12㎞의 51% 수준에 불과하다.
앞서 도는 지난해 9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을 선포하면서 44조 원을 북부 SOC 건설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동부 대개발(34조 원)과 이번 서부 대개발 구상을 더하면 모두 92조 원에 달하는 경기도 발전계획을 구체화한 셈이다.
김동연 도지사는 "경기도 종합개발계획이 완성된 것"이라며 "제대로 된 비전과 정책으로 잘 준비해서 하나하나 차곡차곡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