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년 봉산탈춤 탈 제작 윤만식 작가 뉴욕 초대전 '화제'


아르테고 갤러리 디렉터 "전시장 찾은 외국 관객들 경이로운 시선으로 작품에 빠져"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2022년) 봉산탈춤 탈 제작자 윤만식 작가 뉴욕 아르테고 갤러리 초대전(1월 13일~2월 10일)이 외국인 관객들의 시선을 모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 아르테고 갤러리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봉산탈춤의 탈 제작자이자 연출가인 광주 출신 윤만식 작가의 탈 전시가 미국 문화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 아르테고(Artego) 갤러리 초대전(1월13일~2월 10일)으로 열리고 있는 이번 ‘아트 앤 헤리티지’ 전시는 인류 문화 유산을 주제로 한 특별전이다.

아르테고 갤러리의 이번 전시는 새로운 한 해를 맞아 액막이 탈춤이 활기를 띄우며, 다채로운 문화와 전통을 나눌 수 있는 전시로 기획됐다.

박미송 아르테고 갤러리 디렉터는 "윤만식 작가는 황해도 전역에 걸쳐 분포돼 온 해서탈춤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봉산탈춤에 쓰인 가면을 평생 제작해 온 작가"라며 "(또한) 민족극인 마당극 연출가로서 봉산탈춤을 가장 잘 이해하는 작가라 생각해 초대전의 기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초청작가로 뉴욕 아르테고 갤러리에 봉산탈춤 탈을 전시한 윤만식 작가는 1일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후 첫 해외전시에 초대돼 가슴이 벅차다고 소감을 밝혔다./아르테고 갤러리

2022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탈춤(Mask Dance Drama)은 탈이 갖는 은폐성, 상징성, 전형성, 표현성을 이용해 일반 민중의 건강한 삶을 거리낌 없이 표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탈춤의 공통적인 내용은 사회의 부도덕을 고발하고 엘리트 계급의 행태를 날카롭게 풍자하는 등 민중들의 불만을 표현하면서도 이를 해학적으로 다뤄 관객들에게 재미를 안겨준다.

탈춤에서 빠질 수 없는 소도구인 탈은 바가지나 한지 등 지역마다 다른 소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봉산탈춤의 탈은 한지로 제작된다.

한지와 바가지 탈 등 다양한 소재의 창작 탈을 50여 년 동안 제작해 온 윤만식 작가는 "이번 뉴욕 전시는 탈춤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후 첫 해외 전시여서 가슴이 벅차다"고 전사 소감을 밝히며 "전시를 찾은 외국인 관객들이 경이로운 시선으로 작품에 빠져들었다는 얘기를 갤러리 관계자로부터 들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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