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충남=이병렬 기자] 충남 논산시 사회복지협의회 이사진 전원 해촉 문제로 지역사회가 시끄럽다.
사회복지협의회는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고 회장과 이사진 전원 연임을 의결하고 관련 절차를 밟기 위해 법무사 사무실에 이사 등기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그런데 도대체 무슨 연유인지 협의회 회장이 일부 이사들에게 전화로 사퇴를 종용하더니 급기야 이사진 전원을 해촉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논산시의회는 전례 없는 이사진 해촉과 관련한 진위를 규명하기 위해 특위를 구성해 행정사무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전개되는 양상은 왜 그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는지 밝혀 이 같은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는데 초점이 모아지기 보다는 갑질 논란으로 변질되는 모양새다.
시의회 의장이 행정사무조사에 앞서 시청 관련 부서 과장을 불러 진위 파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갑자기 갑질 논란으로 비화한 것이다.
결국 해당 과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시의회 의장이 자신에게 갑질을 하고 인사 조치를 요구했다고 폭로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부시장과 담당 국장이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한 상태지만 해당 과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는 일은 일반적이지 않다. 기자회견을 했더라도 이번 사태와 관련, 시가 관여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부인하는데 집중해야지 명확한 증거 없이 갑질과 인사 조치 운운하는 것은 시의회 의장에 대한 흠집내기이자 본말이 뒤바뀐 일이다.
논산시의회가 행정사무조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하기로 한 이상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갑질 논란으로 본질을 흐리기보다 등기까지 끝낸 이사진을 왜 전원 해촉한 이유가 무엇인지, 외부 입김이 작용했는지 등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것이 떠도는 여러 의혹을 해소하고 지역사회 갈등을 봉합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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