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에서 열리는 광주비엔날레 30주년 아카이브 특별전


'마당-우리가 되는 곳'...베니스비엔날레 병행전시 선정
4월 18일부터 11월 24일까지…3개 섹션 전시

광주 비엔날레 30주년 아카이브 특별전 <마당-우리가 되는 곳>이 베니스비엔날레 병행전시로 선정되어 4월 18일부터 11월 24일까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다. 사진은 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모습 /광주비엔날레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광주비엔날레 30주년 아카이브 특별전이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다.

(재)광주비엔날레는 오는 4월 18일부터 11월 24일까지 이탈리아 베네치아 일 지아르디노 비안코 아트 스페이스(Il Giardino Bianco Art Space)에서 《마당-우리가 되는 곳》(Madang-Where We Become Us)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베니스비엔날레 ‘병행전시’(Collateral Event) 30개 중 하나로 '마당-우리가 되는 곳' 전시가 선정되어 열리게 되었다.

1994년 창설된 (재)광주비엔날레는 민주, 인권, 공동체 등의 가치를 내포하는 ‘광주 정신’과 예술의 접목에서 출발하였으며, 1995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현대 미술 비엔날레로 광주비엔날레를 성장시켜왔다.

창설 30주년을 맞아 기획한 '마당-우리가 되는 곳' 전시는 그동안 축적된 아카이브 자료들과 소장품, 그 의미를 확장하는 작품들이 공명하면서 광주비엔날레가 30년 동안 지향해온 다양성과 포용성을 상징하는 ‘마당’으로서의 예술의 힘과 가능성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제목인 ‘마당’은 한국어로 ‘으뜸이 되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한국 전통 가옥에서 마당은 만남이 이루어지는 소통 공간이자 마을의 대소사를 결정하고 잔치를 열기 위한 장소로 광주비엔날레가 지난 30년 동안 시각 예술을 통한 마당의 역할을 수행해 왔음을 의미한다.

사진은 제1회 광주비엔날레 출품작 백남준의 고인돌(1995) 작품 /광주비엔날레

'마당-우리가 되는 곳' 전시는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섹션은 광주비엔날레 역사를 개괄하고 주요한 변화를 살피는 공간으로 역대 전시 포스터를 비롯하여 예술 감독 및 전시 주제, 참여 작가 목록, 전시 장소를 표기한 광주광역시 지도 등을 전시해 광주비엔날레의 지난 30년을 조망한다.

두 번째 섹션은 광주비엔날레 소장품과 그 의미를 세 명의 한국 여성 작가 작품으로 선보인다.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했었던 김실비, 김아영, 전소정 세 명의 여성 작가가 참여해 이러한 전시품이 형성하는 의미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면서도 재 창안한다

또한, 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제1회 광주비엔날레 출품작 백남준의 '고인돌'(Dolmen)(1995)과 크초(Kcho)의 '잊어버리기 위하여'(To Forget)(1995) 두 작품을 비롯해서 광주비엔날레가 지향해 온 가치를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세 번째 섹션은 아카이브 섹션으로 광주비엔날레 행보를 담고 있는 소장 자료들을 전시한다. 전시 포스터, 티켓, 리플릿, VHS, CD, 전시 도면 등의 역사적 실물 자료를 비롯해서 디지털화된 소장 자료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30년 동안 광주비엔날레는 광주라는 도시에서 시작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아시아, 나아가 지구라는 공동체까지 아우르면서 다종다양함을 추구해 왔으며 인류 문명사에 전위적인 화두를 지속적으로 발신해왔다"며 "베니스비엔날레 기간과 연계해 베니스 현지에서 마련된 광주비엔날레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특별전을 통해 다시 한번 광주비엔날레의 창설 의미를 되새기고 국제 사회가 공감하고 연대하며 예술의 사회적 실천이 생성되는 ‘마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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