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의원 재선 도전, 권영진 전 대구시장과 '대구신청사 대전' 본격화


"참 염치 없는 전임 시장"
"폼 잡다 후회할 수도 있겠다 싶어 예비후보 등록"

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김용판 국민의힘 대구달서구병 국회의원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대구 = 박성원 기자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김용판 국민의힘 대구 달서구병 국회의원이 오는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김용판 의원은 지난 1월 30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대구 현역 국회의원들 중 처음으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 출마를 공식화 했다.

대구 신청사 건립비용과 관련 김의원과 권영진 전 대구사장 간의 설전이 벌어지고 있는 대구 달서구병은 권 전 대구시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지역을 누비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김 의원도 재선도전을 선언한 것에 대해 김 의원은 "권 전 시장이 선거운동을 엄청나게 열심히 한다"며 "다른 센 국회의원처럼 폼 잡다가는 후회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예비후보 등록하고 기자회견을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대구에서 지역구 현역의원으로는 류성걸 동구갑 국회의원과 김상훈 서구 국회의원이 지난 1월 2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권 전 대구시장이 대구신청사 건립을 명분으로 달서구병 지역에 출마를 발표하면서 김 의원과 '대구신청사 대전'이 본격화 됐다.

김 의원은 우선적인 지역공약으로 신청사 건립 공약을 가장 먼저 내세웠다. 그는 "대구신청사는 순수 대구시 재정으로 건립되며, 국비 지원은 전혀 받지 못한다. 따라서 대구시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홍준표 시장과 합의한 대로 주민의 뜻대로 대구시 신청사 건립이 잘 마무리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청사 건립을 위해서는 반드시 대구시와 접점을 이룰 수 있는 사람, 가교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대구시와 달서구의 협조를 가장 잘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또한 권 전 대구시장을 겨냥해 "대구시와 갈등을 유발하는 사람, 항로의 암초 같은 사람이 달서구병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된다. 상상해서도 안된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10월 23일 국정감사 이후 권 전 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용판 의원을 "참 나쁜 국회의원이네요"라고 올린 글을 두고 "이것은 가짜뉴스"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김범일 시장 때부터 매년 200억 원씩 적립한 신청사 건립기금 1765억 원 가운데 권 전 시장이 1368억원을 유용했다. 대구시로 부터 받은 자료에 다 나와 있는데 권 전 시장이 재난 지원금으로 사용한 것은 600억 원밖에 없고 일부는 채워 넣었다고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를 보고 나쁜 국회의원이라 했는데 참 염치없는 전임 대구시장"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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