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시흥=김동선 기자] 경기 시흥시가 어려운 지역경제의 내수를 촉진시키고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올해 시흥화폐 '시루'를 총 2500억 원 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시흥시는 이와 함께 전국 최초 모바일형 지역화폐인 모바일 시루 사용자 수는 38만 명, 시루 가맹점 수는 1만 4000여 곳 이상을 유지해 안정적인 유통을 꾀하고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시루 연계 정책사업의 고도화 및 활성화에도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우선 1일 1만 걸음 달성 시 100원이 적립되는 '만보시루' 앱에 기부 챌린지 기능을 추가해 시민의 건강권을 증진하고 지역 내 기부문화 활성화를 도모한다.
'만보시루' 기부 챌린지는 걷기 포인트를 기부해 적립된 포인트가 목표에 도달하면 기업 등 기탁기부자가 시흥시1%복지재단에 약정액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업의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경영)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골목상권 전용 기프티콘 앱인 '두구두구'의 본격적인 활성화에 주력한다. 공정거래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국내 온라인 선물 시장 규모는 3조 원 이상으로 대다수 매출이 대기업 플랫폼과 상품에 집중돼 있다.
이처럼 대기업 중심의 온라인 선물 시장에서 소외된 지역 소상공인의 기프티콘을 통한 신규 매출 활로를 제공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두구두구' 앱에서는 다양한 골목상권 업체가 수수료 없이 기프티콘을 제작해 판매할 수 있다.
국비 지원 축소 등의 환경에서도 시흥시가 시루 발행액을 최대한 유지하고 연계 정책사업을 확장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지역화폐 도입 목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강화를 이뤄가기 위해서다.
시는 또한 시흥화폐 운영 민관협력 심의·의결기구인 시흥화폐 발행위 산하에 '시루 지속가능성 특별팀(TF팀)'을 구성하고, 시흥화폐 시루의 발전 방향을 집중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불황기 골목상권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시루 유통 규모를 유지하고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경제와 공동체를 위한 도구로 지역화폐가 한층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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