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 폭행 혐의' 정수근 검찰 송치…아내 "처벌 원하지 않아"


특수폭행 혐의

아내를 골프채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47) 씨가 검찰로 송치됐다. /더팩트DB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아내를 골프채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47) 씨가 검찰로 송치됐다.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30일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된 정 씨를 검찰로 불구속 송치했다.

정 씨는 지난 20일 오전 5시쯤 경기 남양주 소재 자택에서 아내 A(34) 씨의 이마를 골프채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만취한 상태였던 정 씨는 '남편으로부터 골프채로 폭행을 당했다'는 A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줄곧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당초 남편의 처벌을 원한다고 했다가 최근 경찰에 처벌불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신고를 한 아내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상황이긴 하지만 특수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라며 "폭행 혐의는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 씨는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 한 노래방에서 처음 만난 B 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B 씨의 머리에 술병을 휘두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이 사건 역시 기소 의견으로 검찰로 넘어간 상태다.

1995년 프로야구 구단 OB베어스에 입단한 정 씨는 2003년까지 현역으로 활약했다. 빠른 발과 뛰어난 야구 센스로 최고의 1번 타자로 꼽혔지만 은퇴 이후 상습적인 음주운전과 폭행 사건에 연루돼 수차례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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