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상빈 기자] 도박사이트 운영으로 거둬들인 수익금을 부동산 매입, 미술품 및 슈퍼카 구매로 세탁한 조직이 덜미를 잡혔다.
부산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보성)는 2018년 7월부터 2022년 8월까지 해외에 서버를 두고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범죄 수익 550억 원을 세탁한 A 조직 관련자 9명을 기소하고 압수·추징보전 등으로 책임재산 535억 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 조직은 아파트 재개발 투자, 서울 강남 신사동 부지·부산 해운대 고급 아파트 등 부동산 매입, 슈퍼카·명품 시계·유명 작가 미술품 구입으로 자금을 세탁했다. 조직 총책 B 씨와 자금 세탁 총책 C 씨가 범행을 주도했다. B 씨는 현재 해외로 도피한 상태다.
부산지검은 C 씨와 자금 관리 및 인출책 2명, 자금 세탁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B 씨의 부친까지 총 4명을 구속 기소했다.
또한 현재 D 수협 조합장을 포함해 자금 세탁에 관여한 가족과 직원 등 5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은닉 재산 추적을 통해 피고인들이 페이퍼컴퍼니 등으로 차명 보유한 부동산과 서울 은신처에 숨겨둔 슈퍼카 등을 확인했다.
합계 445억 원의 부동산, 20억 원의 금융 자산, 합계 50억 원대 스포츠카 3대, 고가 미술품 등을 압수·추징보전해 피고인들이 세탁한 범죄 수익 550억 원의 97%인 상당인 535억 원의 책임재산도 확보했다.
부산지검은 "해외 도피 중인 B 씨의 소재와 추가 범죄 수익에 대해 계속 수사하는 한편 앞으로도 자금 세탁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하고 철저한 은닉 재산 추적으로 범죄 수익 환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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