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주재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국내 지도자 극히 이례적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역대 경기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세계경제지도자모임에 초청된 데 이어 특별 세션을 직접 주재했다.

김 지사는 스위스 18일(현지시간) 오전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경제적 분열 예방(Preventing Economic Fracture)을 주제로 열린 세계경제지도자모임(IGWEL)에 참석했다.

세계경제지도자모임은 IMF 총재를 비롯해 주요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장, 국제기구 대표 등 초청된 정상급 인사만 참석할 수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 지방정부 인사 중 세계경제지도자모임(IGWEL)에 초청된 인사는 김 지사가 유일하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의장이 돼 진행한 이날 회의에는 주요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장, 국제기구 대표 등 50명이 참석했다.

주제인 ‘경제적 분열 예방(Preventing Economic Fracture)’은 취약하고 불확실한 세계 경제 상황에서 포용적이면서 통합된 글로벌 시장 회복의 필요성을 논의하자는 취지에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와 회의 중 발언에 대해서는 일체 비공개됐다.

김 지사는 "최고 지도자들이 모여서 세계 경제를 논의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한국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국제정세에 너무 동떨어지지 않았나는 생각도 갖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주재한 특별세선 홍보물./경기도

세계경제지도자모임에 이어 열린 ‘경기도와 혁신가들(Gyeonggithe Innovator)’을 주제로 한 특별 세션에서는 김 지사가 좌장으로 변신했다.

그는 세션에서 "경기도는 공간(Clustering), 연결(Networking), 세계화(Globalization) 등 3가지 정책방향을 설정하고 스타트업 천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올 하반기 판교테크노밸리에서 국내외 3000개 이상 스타트업과 투자자 1000명 이상을 초청하는 대규모 국제 투자유치 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세계화 구상도 밝혔다.

세션에 참가한 스타트업 7곳의 대표들은 "김 지사의 설명에 감사하고 경기도 스타트업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눔(Noom)의 정세주 대표는 "한국인들이 스타트업 붐을 일으키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스웨덴의 전기트럭과 자율주행 자동차 제조회사인 아인라이드(Einride)의 로보트 팔크 대표는 "첨단모빌리티산업과 관련해 한국과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며 경기도 방문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과의 인연을 밝힌 대표도 있었다.

독일의 AI 의사 건강관리 앱개발 회사인 에이다헬스(AdaHealth)의 다니엘 나스라그 대표는 "어머니가 한국 사람이라 한국을 잘 알고 있고 한국에서 근무한 적도 있다"며 "경기도와 함께 사업을 하고 싶다"고 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로 오면 확실히 지원하겠다"며 "유망한 벤처스타트업 등 협력 파트너를 찾는다면 경기도가 최적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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