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희 의원 강제 퇴장에…부산 야 5당·시민사회 "尹 사과·문책 촉구"


"국민에 재갈 물리고 민주주의 내동댕이친 것"
"'尹 사과·문책' 관철될 때까지 연대 투쟁할 것"

1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강성희 진보당 의원 강제 퇴장 규탄 기자회견. /부산=조탁만 기자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지역 야권과 시민사회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전북 전주을)이 행사장 밖으로 끌려 나간 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경호처 책임자의 문책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진보당·정의당·녹색당·노동당·시민사회는 1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자를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날 선 비판도 아닌 국민의 절절한 마음을 담은 호소 한 마디에 국회의원이 입을 틀어막히고 사지가 들려 행사장 밖으로 쫓겨났다"며 "이 사건은 한 국회의원에 가해진 폭력의 문제를 넘어 윤석열 독재가 국민의 정당한 비판에 재갈을 물리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내동댕이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노 위원장은 "국민의 삶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정권 연장에만 혈안이 돼 있는 정권, 정당한 비판을 폭력으로 제압하는 정권을 우리는 독재정권이라 불러왔다"며 "진심을 담아 호소드린다. 윤석열 독재에 맞서 총단결하자"고 말했다.

최형욱 민주당 부산시당 수석대변인도 "서울의 봄을 군홧발로 짓밟은 군부조차도 하지 않았던 폭거가 자행됐다"며 "강성희 의원의 사지를 붙잡아 밖으로 내동댕이친 것은 국민의 기본권을 유린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지금 대통령은 즉각 국정 쇄신에 나서야 한다. 국정 쇄신의 출발점은 이번 사건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경호처 책임자의 파면이 돼야만 할 것"이라며 "민주당 부산시당은 시민사회·야 5당과 함께 이러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연대해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한 정의당 부산시당 대변인은 "국가가 국민에게 폭력을 행사했을 때 이것을 용인하는 것은 국민 누구 하나가 국가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때 일어났음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며 "정의당 부산시당도 이 사태에 대해 끝까지 윤 대통령의 책임 있는 사과를 받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성환 정권심판총선대응부산시민회의 공동대표는 "대한민국 역사상 한 번도 본 적 없는 정권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부산 시민사회도 윤 정권의 무도한 정치에 대해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전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국민이 불행해진다"고 외쳤다.

이 과정에서 3~4명의 경호원이 강 의원의 입을 막은 후 팔과 다리를 들어 행사장 밖으로 퇴장 조치했다. 이후 강 의원은 다시 행사장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행사가 무엇보다도 전북의 발전을 위해서 중앙정부도 적극 지지하겠다, 지원하겠다는 축하 말씀을 하기 위해서 간 자리였는데, 그 해당 지역인 전북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제도권 내의 국회의원이 이러한 일을 벌인 것은 금도를 넘어선 일"이라고 말했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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