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73% "안보 상황 불안"…'인천 보훈행정'에 대해선 81.7% 긍정


인천연구원, '2023 인천시 통일의식 조사' 발간
"보훈 문화 확산할 수 있는 정책 마련할 필요"

인천시청./더팩트DB

[더팩트ㅣ인천= 김재경 기자] 인천시민 10명 중 7.3명은 현재의 안보 상황에 대해 '불안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연구원은 19일 '2023 인천광역시 통일의식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오피니언라이브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11일부터 12월 14일까지 인천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의 대표성과 조사 정확도를 제고하기 위해 가구별 전화가 아닌 휴대폰을 이용한 조사로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시민의 73%가 현재 '안보 상황이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불안하지 않다'는 응답(27.0%)의 2.7배에 달하며, 2022년(26.4%)에 비해 소폭(0.4%p) 증가했다.

북한에 대한 인식은 '경계의 대상'(52.9%), '협력의 대상'(27.4%), '도와줘야 할 대상'(8.7%), '별로 상관없는 대상'(7.7%) 순으로 조사됐다.

북한을 '경계의 대상'으로 보는 응답은 최근 4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협력의 대상'으로 보는 응답은 하락 추세를 보였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선 긍정적인 인식(반드시 통일 필요 18.6%, 큰 부담이 없다면 통일되는 것이 좋음 37.9%)이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응답(43.5%)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다만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2022년에 비해 6.8%p 감소했다.

인천시의 우선 추진 통일환경 조성 사업으로는 '평화·통일교육 활성화'(45.7%)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접경지역 개발'(26.1%)이 뒤를 이었다. '평화·통일 교육 활성화' 응답은 2022년 38.9%에서 2023년 45.7%로 6.8%p 증가했다.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개최에 대해서는 '잘한 일이다’는 긍정 응답이 91.2%(매우 잘한 일 39.5%, 대체로 잘한 일 51.6%)로 대다수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가 통일과 안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매우 있다 23.1%, 대체로 있다 45.1%)는 응답이 68.2%로 '효과가 없다'라는 응답 31.8%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지자체의 적극적 보훈행정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은 81.7%로, 반대한다는 응답 18.3%보다 4배 이상 높았다.

남근우 인천연구원 박사는 "보고서를 발간한 2019년 이후 북한에 대한 인식이 가장 나빠졌다"며 "북한 비핵화 전망과 남북관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을 위한 중앙정부의 노력과 함께 인천상륙작전 기념 국제행사 개최를 통해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확산해야 한다"면서 "인천시의 적극적인 보훈행정의 긍정적인 여론을 토대로 보훈 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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