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83일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에서 부산지역 여야간 경쟁이 치열한 지역구로 꼽히는 서동구에서 국민의힘 공천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한 양상을 띤다. 예비후보들이 경선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지역 기반 구축에 집중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18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서동구엔 초선인 안병길 의원이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예비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다. 11명의 여야 후보들 중 국민의힘 소속 인사들만 8명이나 있다.
특히 여권 내 후보들의 경쟁이 몰리는 배경에는 지역 내 현역 물갈이론이 거센 가운데 구설 등으로 당협 장악력이 약해진 현역 의원의 입지가 이러한 분위기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안 의원과 경쟁에 나선 국민의힘 인사들은 곽규택(52) 변호사와 박홍배(73)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구 자문위원, 유순희(54) 전 부산여성신문 대표이사, 이영풍(53) 전 KBS 기자, 임준택(66) 전 수협중앙회 회장, 김인규(34)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정오규(63) 전 부산시당 생활정치혁신위원장, 성수용(59) 부산시 15분도시자문위원회 위원 등 8명이다.
김인규 예비후보는 지역 연고가 없어 지지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지역민들과 소통을 늘려나가고 있다. 다만, YS 손자라는 후광을 등에 업고 있으나 서동구의 특성상 고령층의 표심을 그대로 안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과거 수 번의 선거에 나오며 지역민들과 정서적 교감을 지속해 온 정치인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는게 지역 정가의 전언이다.
국민의힘의 경우 다자 구도의 당내 경선이 예고된만큼 총선 출마자들은 조직 구축에 집중하는 분위기도 잡힌다.이날 박홍배 예비후보가 18일 임준택 예비후보에 지지와 함께 단일화를 선언하며 당내 경선 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불협화음도 전망되는데, 민주당의 선전도 기대되고 있다.
실제 민주당에선 최형욱(66) 전 동구청장과 정도영(52) 전 경기도 경제기획관이 출사표를 내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이 중 최 전구청장은 과거 당적을 옮겨 민주당으로 온 전력이 여야 동시에 표심을 안을 강점인지 그반대로 작용할지 여부도 이번 총선의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 부산시당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 내부 경선에선 갈등이 커질수록 민주당에 반사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hcmedi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