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 55%는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출퇴근에서도 승용차 의존도가 70%를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연구원은 18일 낸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통근행태 변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중교통 수단 확대와 근무방식 변화를 통해 출퇴근 혼잡을 분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분석은 2019~2022년 교통카드 빅데이터 자료 등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출퇴근 통행량은 도내 하루 통행량의 18%인 200만 통행에 달했다. 이 가운데 승용차를 이용한 출퇴근은 55%,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퇴근은 45%였다.
도내 출퇴근에서는 승용차를 이용한 경우가 시‧군 간 71.4%, 시‧군 내 75.3%로 나타났다.
도내는 물론 서울 출퇴근에서도 승용차 의존도가 높은 것이다.
소요 시간은 서울 출퇴근의 경우 승용차를 이용하면 58.1분, 대중교통을 타면 78.3분으로 대중교통이 1.35배 더 걸렸다.
반면 도내 출퇴근에서는 승용차 34분, 대중교통 71분으로 그 간격이 2.1배 이상 차이가 났다.
보고서는 서울 출퇴근을 담당하는 광역버스와 도시철도의 수송량이 코로나 시기 크게 감소했다가 대부분 회복했지만, 도내 출퇴근 수단인 시내버스와 마을버스가 여전히 75% 수준에 머물고 있는 이유라고 진단했다.
코로나 기간 중 업무행태와 출퇴근 교통행태 변화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는 코로나 시기 유연근무를 경험한 비율이 16.9%로 나타났다.
재택근무 경험비율(32%)의 절반 수준이나, 유연근무자는 유연근무를 하지 않을 때 보다 8~12분 출퇴근 시간이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조사는 지난해 9월 20~27일 도내 거주하는 만 25~59세 직장인 2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는 이런 결과 등을 토대로 서울 통근자를 위한 지하철·광역버스를 확대하고 도내 출퇴근을 위한 시·군 간 버스노선 및 인프라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유연근무를 확대해 출퇴근 혼잡과 통근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구동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시내버스와 버스전용차로 확대와 같은 공급정책과 유연근무 등 수요관리정책을 함께 시행해야만 출퇴근 1시간 이내 달성, 대중교통 수단 분담률 향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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