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주=이병렬 기자] 박수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공주시의 시정과 정치적 역량을 보면 종합적으로 무슨 비전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최원철 시장을 싸잡아 비판했다.
박 전 수석은 17일 공주시 언론인협의회와 가진 만찬 간담회에서 국립국악원 분원이 지난해 서산시로 유치가 확정된 것을 두고 "초당적으로 나서야 하는데 시정은 비전이 없고, 정치는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정섭 전 공주시장은 지난 2019년 1월 "중고제 판소리를 비롯해 전통 문화인들의 성장과 활동이 집중됐던 국악의 집산지인 공주시 고마센터 주변에 부지를 마련하고 국립국악원을 유치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공주시는 민선8기 들어 '충청전통음악당'을 유치하겠다며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에 안일하게 대응한 결과 지난해 서산시 건립이 확정됐다.
이를 두고 수십억 원의 세금을 들여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에 나선 공주 지역사회에선 재선 국회의원보다 무능한 5선 국회의원, 무능한 시장이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박 전 수석은 충남산림자원연구소도 15개 시·군이 유치전에 나선 데 대해서도 "공주시는 연구소 환치를 위해 공주 시정이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가 충남도청 환청을 외쳤듯이 산림자원연구소 또한 공주 땅에 있었으니 공주로 환치되는 게 마땅하다"며 "충남도에서 (산림자원연구소) 이전을 추진 중인데 공주시는 도대체 그동안 무슨 노력을 했느냐"고 지적했다.
충남도는 세종시 금남면(옛 공주시 반포면)에 위치한 충남도산림자원연구소의 이전지를 올해 상반기에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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