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익 부천시장 "상동호수공원 변전소 설치 불가"


부천시 ‘GTX-B노선 공청회’ 2월 1일 진행
주민 반발 거세 GTX 공사 차질 빚을 듯

지난 1월 11일 GTX-B노선 환경영향평가 공청회 진행 모습./부천시
공청회에서 주민들이 상동 호수공원 변전소 설치에 반대하고 있다./부천시

[더팩트|부천=김동선 기자] 경기 부천시는 주민 반대로 무산됐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를 2월 1일 오후 3시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다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공청회는 지난 1월 11일 개최했다가 상동 호수공원 지하 변전소 설치계획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로 중단됐다. 변전소는 지하 3층, 가로 107.45m 세로 29m 높이 26.7m, 수전압은 154kV 규모이며 지상에 환기구 3개와 피난계단 등이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시행자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 주식회사’ 관계자는 주민설명회에서 "한전과 협의해 변전소 계획을 세웠다"며 "전자파는 거의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으나 주민 반발을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지난 설명회 당시 주민들은 △상동 호수공원 변전소 설치 수용 불가 △사전 정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공청회 반대 △대체 부지 원점 재검토 등을 요구하며 공청회 연기를 요구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이 지난해 10월 26일 열린 ‘미래 100년 부천도시전략 컨퍼런스 2023’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부천시

현재 부천시는 공원 점용허가를 받아들이지 않을 계획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천시 녹색 복지의 상징과도 같은 상동 호수공원에 지역 간 수혜와 시민의 건강권을 고려하지 않은 변전소 설치를 절대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천시 관련 부서에서도 입지의 부적합성과 지역 간 형평성, 절차적 문제 등을 이유로 설치 백지화를 요구하고, 지난 공청회가 끝난 후에도 국토부와 사업 시행자에게 사업 지연과 행정력 낭비가 우려되므로 대체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상동호수공원 전경/부천시

부천시 관계자는 "상동 호수공원 변전소 문제는 시민의 뜻을 모아 지역의 의견이 관철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2월 1일 개최되는 공청회에 많은 시민이 참석해서 의견을 개진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천시는 더 많은 시민이 계획에 대해 이해하고 공청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17일부터 부천시 홈페이지(부천소식>공고·입법예고>기타 공고)를 통해 관련 자료 등을 공개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노선도/국토교통부

GTX-B노선은 송도국제도시 인천대입구역에서 출발해 부천종합운동장을 거쳐 여의도, 서울역, 청량리역, 남양주시 마석역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노선으로, 부천 구간은 민자사업으로 진행된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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