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을, 제22대 총선 최대 격전지 부상…전략공천 여부에 관심 집중


민주당 '전략 지역구' 지정에 예비후보자들 셈법 복잡해져
국민의힘, 정황근 전 장관 인재 영입…지역은 전략공천 반발

6.1지방선거 당시 천안시 동남구 개표장 모습. / 천안=김경동 기자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충남 천안을 지역구 쟁탈을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전략공천을 검토하는 등 천안지역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천안을 지역은 지난 2012년 치러진 제19대 총선부터 박완주 의원이 내리 3선을 하며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됐다. 불당동 신도시를 비롯해 백석동, 두정동을 중심으로 비교적 젊은 인구가 대거 유입되면서 진보적 색채가 뚜렷해진 지역으로 민주당은 천안을을 바탕으로 천안갑·을·병 전체 선거구는 물론 인접한 아산을 지역까지 바람을 일으키며 대부분 선거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박 의원이 성비위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당한 후 천안을 지역구를 두고 여야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민주당은 5명의 예비후보가 출마를 선언하며 치열한 당내 경쟁을 예고했다. 4선 국회의원이자 충남도지사를 역임한 양승조 전 지사를 비롯해 천안갑에서 국회의원을 한 이규희 전 의원,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시의원을 사퇴한 김미화 전 시의원, 김영수 충남도당 청년위원장, 박기일 충남도당 대변인이 도전장을 냈다.

다만, 지난 15일 민주당이 17곳의 ‘전략 지역구’를 발표한 가운데 천안을 역시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탈당한 전략 지역구에 포함돼 후보자들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사실상 '전략공천'이 가능해진 지역으로 천안을 지역구는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아닌 전략공천위원회(전공위)가 공천의 전권을 갖게 됐다. 중앙당 인재 영입에 따른 외부 인사의 전략공천을 비롯해 5명의 후보 중 경선 없는 단독 공천, 컷오프 후 결선 경선 등 모든 가능성을 처음부터 다시 논의하게 된다.

각 예비후보는 전략 지역구 지정을 두고 저마다 자신하면서도 유불리를 따지고 있다. 기존 정치인들의 경우 압도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본선 경쟁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신인들은 청년과 여성 정치인 발굴이라는 대의명분을 내걸고 있다.

국민의힘도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인재 영입하면서 전략공천설이 나돌고 있다.

이에 지역에서는 시·도의원을 중심으로 한 천안을 당원협의회와 이정만 당협위원장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통해 전략공천은 불가하다는 목소리를 높이며 공정한 공천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4일 예산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남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공천 받기로 돼 있는 사람은 결단코 없다"며 이를 일축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전략공천의 명과 암은 극명하다"며 "경쟁력 있는 인사를 본선에 직행 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역 당심을 하나로 모으지 못할 경우 선거 패배로 직결되는 치명적 약점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천안을 지역구는 현재 기준으로 천안지역 최대 인구를 갖고 있는 만큼 여기서 승리를 해야 타 지역구까지 분위기를 몰고 갈 수 있어 양 정당이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며 "여야가 어느 정도 공정하고 납득 가능한 공천을 하는지가 본선을 전망해 볼 수 있는 주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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