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주시는 한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1994년 조성된 한천 복개구조물은 용문로터리부터 용연다리까지 344m 구간 하천을 복개해 왕복 4차선 도로와 126면 규모의 주차장으로 조성됐다.
그러나 통수단면 부족과 기둥 등 복잡한 구조물로 인해 집중호우 시 산지에서 내려오는 부유잡물이 걸리며 침수피해가 계속돼온 상황이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태풍 '나리' 여파로 차량 201대가 파손되고 주택 70동이 침수됐으며,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북상 시에는 차량 20대와 주택 13동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2019년 9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돼 복개구조물 철거가 논의돼왔으나 주민과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주요 사업 내용을 보면 △용연교 확장 재가설 △복개구조물 철거 △캔틸레버구조물 설치 △한천교·제2한천교 재가설 △보도교 설치 등이다. 사업 기간은 2026년 12월까지며, 사업비 38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복개구간 철거 전 사업구간 인접 건물에 대해 균열, 경사 등 사전조사를 실시 중이며, 공사 시 교통 혼란 예방을 위한 가설 교량 설치를 위한 공범 심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내년까지 제2한천교 인근에 가설 교량 설치를 시작으로 용연교 철거 및 재가설, 한천교 재가설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2026년까지 가설 교량 철거와 제2한천교 재가설이 이뤄지며, 보도교 설치를 마지막으로 교량 부분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사업구간 교통정체를 대비해 유관기관과 협의를 강화하고, 현수막과 SNS등 대시민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한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을 통해 집중호우 및 태풍 북상 시 한천 복개구간 하천 범람 예방 및 인명·재산 피해가 최소화 될 것으로 기대하며, 신속한 사업 추진을 통해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편리한 공간 제공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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