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지난해 제주지역은 유난히 더웠던 날씨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3년 제주도 연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연평균 기온은 17.1℃도 평년(16.1℃±0.2℃)보다 1.0℃ 높았다.
이는 기상관측 이래 역대 2위며, 1위인 2021년 17.2℃ 대비 0.1℃ 차이다.
12달 중 1월과 11월을 제외하면 연평균 기온이 모두 높았으며, 특히 여름철 제주도의 평균기온은 25.7℃로 역대 3번째로 높았다. 폭염 일수만 22일로 역대 4번째로 많았다.
특히 열대야일수는 50일에 달하며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았다. 7월 22일부터 8월 23일까지 3일간 열대야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5월 한달에만 408㎜의 비가 쏟아지며 5월 강수량 가운데 역대 1위를 차지했다. 장마철 강수량 역시 426.4㎜로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
연간 황사일수는 9.0일로 평년 6.2일 대비 2.8일 많았는데, 이는 중국 북동부지방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고 기온이 높으며 발생한 모래먼지가 북풍계열의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된 이유로 분석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지난해 전 지구는 산업화 이후 가장 뜨거웠던 해로 기록됐다."며 "제주 역시 평균기온이 역대 2위를 기록했으며, 5월의 기록적인 집중호우와 여름철 한 달 이상 이어진 긴 열대야 등 기후위기를 또 한번 실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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