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아시아태평양도시→글로벌도시' 관광진흥기구 명칭 변경


아·태 넘어 전 세계로 넓혀…글로벌 허브도시 도약 기대

부산시는 올해부터 아시아태평양도시 관광진흥기구의 명칭이 글로벌도시 관광진흥기구(TPO)로 변경된다고 16일 밝혔다./부산시.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시는 올해부터 '아시아태평양도시 관광진흥기구'의 명칭이 '글로벌도시 관광진흥기구(TPO)'로 변경된다고 16일 밝혔다.

글로벌도시 관광진흥기구는 기존의 아태지역을 넘어 전 세계로 활동 영역과 교류의 폭을 넓힌다는 취지다. 날로 긴밀해지고 있는 교류 협력의 국제적 트렌드를 반영한 기구의 적절한 변신으로 풀이된다.

TPO는 2002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최된 제5차 아시아·태평양도시 정상회의(APCS·Asian-Pacific City Summit)에서 25개 아태도시 시장들이 모여 만들어 졌다.

당시 TPO 창설을 시가 주도해 현재는 TPO 회장도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도시 간 관광 진흥과 상호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국제기구인 TPO의 사무국은 부산 북구에 있다.

TPO의 기구 명칭 변경은 지난해 9월 전주에서 개최된 제11차 TPO 총회에서 결정돼 올해부터 적용된다. 이는 단순히 기구 명칭을 바꾼 것을 넘어 TPO가 국제기구로서 회원 간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을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TPO 사무국은 창설 20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발전적 도약을 위해 ‘TPO 비전 2050’을 2022년 8월 발표했다. 이 비전에는 TPO 활동 영역 확대 권고 내용이 담겨있다.

이러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11차 TPO 총회(2023년 9월, 전주)에서 TPO 기구 명칭을 ‘아태도시 관광진흥기구’에서 ‘글로벌도시 관광진흥기구’로 최종 변경했다.

이번 기구 명칭 변경을 'TPO 비전 2050' 실행의 첫 출발점으로, 앞으로 글로벌도시 관광진흥기구는 유럽, 북미,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도시들과도 교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이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갈 성장축이자 2024년 부산의 새로운 비전인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데 TPO가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올해에는 상반기에 예정된 ‘부산국제관광도시포럼’과 연계해 제42차 TPO 집행위원회를 부산에서 개최코자 준비 중이며, 외국 회원들이 많이 참여하는 문화체험, 인재 육성 프로그램 등 TPO의 여러 사업도 시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면서 추진할 예정이다.

TPO 회장인 박형준 시장은 "TPO는 공동프로젝트 외에도 총회, 집행위원회, 한국,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국별 지역회의와 같은 각급 회의를 통해 회원국 관광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hcmedia@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