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주도 예산안 심사 당시 부적절한 처신으로 구설에 오른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결국 자진사퇴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김희현 부지사는 15일 오후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면담을 갖고 사퇴 의사를 밝혔고, 오 지사가 이를 수용했다.
김 부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진위를 떠나 이번에 불거진 논란으로 도민들에게 피로감을 주고 심려를 끼쳐 죄송스러운 마음이다"고 사죄했다.
또한 "이제 직을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간다"며 "어느 곳에 있든 오영훈 도정의 성공과 행복을 빌고, 타인을 위해 봉사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결정이 나온 것은 지난 8일 KBS제주가 예산정국 당시였던 지난해 11월 25일 부산 모처에서 김 부지사가 한 여성과 밤거리를 거닐던 모습을 방송한지 일주일만이다.
보도 이후 도내 정당과 시민단체 등은 예산정국에서 김 부지사의 부적절한 처신을 일제히 비판했으나, 김 부지사는 공휴일에 지인을 만났을 뿐이며 악의적인 보도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었다.
3선 제주도의원 출신인 김 부지사는 지난해 민선8기 제주도정이 출마하면서 정무부지사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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