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규 국민의힘 예비후보, 계속되는 '정체성 논란'에 직접 해명


"문재인 정부 엉터리 검찰 개혁의 첫 번째 희생자였다" 주장
김어준 명예훼손 '혐의없음' 당사자 의혹에 "담당 검사 아냐"

최용규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15일 포항시청에서 정체성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포항 = 박성원 기자

[더팩트ㅣ포항 = 박성원 기자] 오는 4월 제22대 총선에서 포항남구‧울릉군 출마를 선언한 최용규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계속되는 '정체성 논란'에 15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고 해명에 나섰다.

최 예비후보의 검사시절 이력이 보수 텃밭인 포항의 정서와 맞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최 후보 측에서도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정체성 리스크가 커지면 공천 과정에서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고 조기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 예비후보는 이날 포항 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엉터리 검찰 개혁의 첫 번째 희생자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무검찰개혁단장 시절 적법 절차 주장했다가 6개월 만에 인사 조치됐다"며 "'문빠'라는 등 대통령까지 끌어들여 천인공노 할 흑색선전 유포하는 세력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문재인 정부 시절 공격한 당사자라는 터무니 없는 내용도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2019년 7월 검찰총장으로 취임한 후 이른바 '조국 사태'가 터졌을 때 이미 서울북부지검 1부장으로 전보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흑색선전에 대해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혐오와 모욕으로 민심을 어지럽히는 흑색선전에 대해 단호한 법적 대응를 통해 정의가 살아 있음을 확실하게 보여 줄 것"이라 경고했다.

최 예비후보에 대한 정체성 논란 중에는 지난 2019년 손석희 JTBC 대표이사 폭행사건에 특정 언론사가 '배후'로 있다고 주장한 방송인 김어준 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도 있다.

당시 최 예비후보는 무혐의 결론을 내린 서울북부지검 인권·경제범죄전담부의 부장검사였다.

지역에서 이 사건을 주목하는 이유는 민주당 정권에서 김어준 씨가 보수진영을 지속적으로 공격한 인사라는 것과 보수언론이 진보진영 측에서도 두드러진 스피커 역할을 한 김어준 씨를 대상으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해 '혐의없음' 결론이 나와서다.

이에 대해 최 예비후보는 "당시 담당 검사가 아니었고 담당 검사는 따로 있었다. 법리적으로 정당하게 해석해서 '혐의없음' 결론이 나온 것"이라며 "검사가 사건을 맡았을 때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정부는 문재인 정부다. 김어준 씨 같은 인사라면 대검에도 보고가 올라갔을 것이다. 대검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혐의없음 결론에 승인을 해 준 것 아니겠냐"며 "그럼 그게 문제가 있다면 대검을 포함해 결제 라인에 있는 모든 인사가 책임져야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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